아직도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게 맞는건지
모르는 부분이 더 많다.
아이가 만나이로 10년이 다 되어가도 그렇다.
아마 20년이 되도 그럴 것 같다.
이 작은 아이란 인간은 미성숙한데
어른이라는 큰 인간 역시 완벽히 여물진 않은 것이다.
마치 반만 익은 사과가 풋사과에게 너 언제 다 익을래?
급하게 종용하는 느낌.
게다가 내 교육관이 배우자와 사뭇 다르다는걸 느끼면
설득하는 것도 힘들고,
설령 맞췄다 해도 둘이 100% 같은 느낌으로 아이를 대하는건 불가능하다.
머리로는 이렇게 하기로 했지 생각해도
나도 모르게 배어든 말투와 가치관을 하루 아침에 바꾸긴 어려우니까.
덜 익은 부모들이 다 익은척 하며
아이들에게 자신의 어설픔을 주입하는건 아닌지.
이럴때마다 부모란 역할이 한없이 무섭기만 하다.
내가 뭐라고 또 하나의 인간을 키우냔 말이다.
역시 육아는 내 삶에서 겪는 최고난이도 미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