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의 불안
“넌 뭘 하고 싶어?”
“뭘 좋아해?”
“뭘 원하는데?”
이 질문들을 들을 때마다
입이 막히고, 머리가 멍해져요.
솔직히 말하면,
나 자신이 뭘 원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요.
뭘 하고 싶다고 느낀 적도 없고,
뭘 할 때 기쁘다는 감정도 희미하고,
그냥…
지금은 뭘 하든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에요.
한 친구는 이렇게 말했어요.
“원하는 게 없는 게 아니라,
뭘 원하는지 구분을 못하겠어요.
내가 진짜 원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어요.”
그 말이 너무 진심처럼 느껴졌어요.
요즘 아이들은
‘선택’보다는 ‘기준에 맞추기’를 먼저 배워왔잖아요.
점수에 맞춰 과목을 고르고,
기준에 맞춰 진로를 정하고,
다른 사람 눈치를 보며 스스로를 조율하느라
정작 ‘내 마음이 뭘 원하는지’ 묻는 시간이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지금 헷갈리는 거,
당연한 거예요.
그건 부족함이 아니라,
너 자신을 진짜로 알아가려는 신호예요.
무언가를 ‘결정’하기에 앞서,
우리는 먼저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해요.
싫은 걸 느껴보고,
조금 좋은 걸 구분해 보고,
마음이 살짝 끌리는 순간에 귀 기울이고.
그렇게 작은 감각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뭘 원하는 사람인지’
조금씩 윤곽이 생기기 시작해요.
그리고 그건
아주 오래 걸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느려도 괜찮아요.
그게 진짜 너와 만나는 과정이니까.
지금,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는 너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은 모르겠어도 괜찮아.
네가 너 자신에게 솔직해지기 시작한 순간부터,
이미 ‘원하는 삶’으로 향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