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by 일상온도

감정을 배우지 못한 채 어른이 된 우리에게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되었다. 신분증을 내밀고, 직장에 다니고, 누군가를 챙기고, 책임을 지며 살아간다. 겉으로 보기엔 어른의 모습에 가까워졌지만, 마음은 여전히 자주 흔들리고, 어떤 날은 도무지 감정을 감당할 수가 없다. 울고 싶을 때 참는 법은 익숙해졌는데, 화를 내는 방법은 여전히 서툴고, 상처받은 티를 내지 않는 데는 능숙해졌지만 어디가 아픈지 말하는 데는 오래 걸린다.


어른이 되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 감정 따위에 휘둘리지 않고, 모든 걸 담담히 넘기는 사람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우리는 여전히 무너지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붙잡힌다. 그것은 우리가 약해서가 아니라, 단지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우지 못한 채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글은 그런 우리를 위한 이야기다. 감정이란 이름조차 붙이지 못한 채 지나간 순간들, 나조차도 이해하지 못했던 내 마음의 소리, 그리고 이제는 그 마음과 다시 연결되려는 조용한 용기의 기록이다. 이 시리즈는 감정을 표현하는 법에서 시작해, 상처를 이해하고, 조금씩 회복하며, 결국 나로 살아가는 삶의 연습으로 이어진다. 심리학이 아닌 삶의 언어로, 이론이 아닌 체험으로,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운 어른들을 위해 풀어낸 이야기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어쩌면 마음속 어디쯤에서 “나는 왜 이렇게 서툴까”, “왜 나만 이런 감정을 못 다루는 걸까” 자책했던 날이 있었을지 모른다. 그 마음을 꺼내 들고, 부디 이 이야기를 따라와 줬으면 좋겠다.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며, 이 글을 읽는 동안만큼은 당신의 감정이 가장 먼저 존중받기를 바란다.


이제, 감정을 이해하고, 안아주고, 살아내는 진짜 어른이 되는 여정을 함께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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