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삶으로 이어지는 마음 이야기
감정을 들여다보고,
상처의 뿌리를 이해하고,
조금씩 나를 돌보는 연습을 해왔다.
그런데도 나는 여전히
작은 말에 상처받고,
실수 앞에서 주저하고,
관계 안에서 혼란스러워진다.
어른이 되어도 나는 아직 서툴다.
예전에는 그런 나를 보면
실망부터 앞섰다.
‘이만큼 배웠는데 왜 아직도 이러지?’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네.’
이렇게 자주 나를 질책했고,
마음속에서는 ‘넌 아직 멀었어’라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본다.
우리는 완성된 어른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나를 데리고 계속 배우는 삶을 살아가는 중이라는 걸.
불안해지는 날도 있고,
가끔은 전보다 더 뒤로 물러나는 날도 있지만,
그 안에서 내가 나에게 말해준다.
“괜찮아, 오늘도 잘하고 있어.”
완벽해질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받아들이고 나니,
오히려 그게 삶을 덜 버겁게 만드는 길이라는 걸 알게 됐다.
서툰 나를 괜찮다고 말해줄 수 있을 때,
나는 실패보다 회복에 집중하게 되고,
비난보다 배움에 눈을 돌리게 된다.
나는 지금도 불완전하다.
그런데도 하루하루를 살고 있고,
사람을 사랑하고,
실수하면서도 다시 일어서고 있다.
그 모습 그대로
나는 충분히 어른이고,
그 모습 그대로 괜찮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