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삶으로 이어지는 마음 이야기
예전의 나는 감정을 다루는 것이
삶을 방해한다고 생각했다.
괜히 예민해지고, 흐름을 끊고,
불편함을 키우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감정은 적당히 눌러두고,
할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이
더 괜찮은 어른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살면서 점점 깨닫는다.
감정은 삶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해주는 언어라는 걸.
화가 났을 때,
왜 그 상황이 나를 건드렸는지를 알아차리는 순간
나는 단지 분노를 해소하는 게 아니라,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슬픔이 밀려올 때,
그 감정의 안쪽을 따라가보면
누군가를 얼마나 아꼈는지,
내가 얼마나 외로웠는지를 알 수 있다.
감정은 거추장스러운 것이 아니라,
삶의 진심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통로다.
이제 나는 감정을 다루는 일이
삶을 더 단단하게, 더 진실하게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걸 믿는다.
감정을 억제하기보다,
그 감정을 이해하고, 느끼고, 흘려보내는 연습.
그건 나를 어지럽히는 게 아니라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 일이다.
우리는 종종, 감정을 다루는 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감정을 삶에 허용할 용기가 부족해서 더 힘들어진다.
하지만 이제 나는
감정을 억누르는 것보다
그 감정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워보려는 태도가 더 어른스러운 일임을 안다.
감정을 안다는 건
삶을 안다는 것이다.
그건 결국
내가 어떻게 나 자신을 사랑하고,
어떻게 이 세계와 관계 맺으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아는 일.
그리고 나는,
그 진심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