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사를 하나 접했는데, 아이돌과 K-POP 가수들 라인업으로 개국 이후 SBS의 가장 큰 스케일과 막대한 예산으로 치뤄지던 SBS 드림콘서트 트롯의 개최 소식이었다.
첫 날은 그대로 제 28회 드림콘서트로 개최되고 ...
(가만 있어보자... 28회면 1995년부터 시작한 행사이니...코로나 시국이었던 20,21년은 비대면으로 치뤘던 한 해도 거르지 않았던 이제 서른살이 다되가는 국내 최대규모의 K-POP 뮤직페스티발이다. )
그 다음 날 둘째날은 제 1회 드림 콘서트 트롯을 개최한다고 하니...
SBS가 본격적으로 SBS Fil에서 방송하는 <더 트롯쇼>를 통해 트롯 시장의 가능성과 파워를 느끼고 드디어 트로트를 합승시킨 축제의 포문이 연 것일까.
2020년 TV조선이 트롯 시상식과 페스티발을 겸한 <2020 트롯 어워즈>를 개최했다가 자사 트롯맨들의 인기에 편승해 급조한 행사라는 비판을 받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시청률에 급급해 서둘러 만든 행사가 과연 누구를 위한 시상식이며, 이것이 트롯 가수들의 진정한 잔치였는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렇기에 드림 콘서트에 트롯 가수들이 선다? 시상식이 아닌, 진정한 페스티발이 될 수 있을 것인가..주최 측의 명확한 컨셉과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최, 주관을 살펴보면 91년에 설립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주최에 SBS가 주관하고 거기에 공동투자관계에 있는 사람엔터와 옛 예당이었던 웰메이드이엔티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 연예기획사 아센디오가 합류했으니 행사가 무산되거나 문제 될 일은 없어보인다. 장소도 매년 열리던 월드컵 경기장이 아닌 잠실 주경기장으로 규모도 훨신 더 커졌다.
둘째날 트롯 콘서트 라인업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미스터 트롯>을 비롯해 각 트롯 경연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게 된 신예 트로트 가수들과 중견 트로트 가수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선후배간의 콜라보 합동 무대도 준비하고 한다니...아이고야... 또 티켓 전쟁이로구나.
음... 코로나 시국이 진정되어 가고 이제 공연장도 다시 활기를 되찾는 건가... 다행스러우면서도 피를 튀길 피켓팅 걱정이 되는 건 ...나만 그런가...느려터진 손가락을 원망할 뿐. ㅠㅠ
어찌 됐건 트로트가 전국의 축제와 행사장에만 울려펴지는 노래가 아닌, 전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대세로 자리잡고, 28년의 역사를 가진 드림콘서트까지 접수했다는 사실은 트로트 마니아로서,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동안 지상파에 자주 등장하는 가수들보다도 실력을 갖췄지만 케이블 TV나 지역방송에서 개최하는 무대에 만족해야했던 트로트 장르의 가수들이 훌륭한 무대 음향과 시스템 안에서 대중의 환호를 받으며 멋진 무대를 제대로 펼쳐보이기를 바라본다...
이제는 트로트라는 장르가 恨의 정서를 넘어 가슴 먹먹한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기를, 이 기나긴 코로나라는 어둠의 터널을 이기고 다시 희망을 찾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파도처럼 밀려오기를 기다려본다.
부모 세대부터 전해 내려온 민중 가요, 그 가슴 먹먹했던 노래가
아들 세대의 입에서 전해질 때의 그 묘한 감정....
단지 먹고 살기 바빠서 잊고 지낸 슬픔과 응어리진 한의 정서를 건드리고,
대중의 눈물샘이란 뇌관을 폭발시킨 것이다.
이제 그 한의 정서를 모두 해원(解冤)하고 밝은 에너지로 바꾸어 이 힘든 시기를 이겨가기를,
그 희망의 역할을 젊고 밝아진 트로트가 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