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내의 맛> 을 보니 오랫만에 <미스터트롯> 콘서트 연습실에서 연습하는 승민이와 동원이에게 엄격하게 지적하는 탁교수님 출연하셨네. 한번 선생님은 영원한 선생님..
딱딱 지적해주고, '나라면 이렇게 하겠어' 라고 명쾌한 솔루션 까지 제안하는 일타 영탁 선생님...
가르치는 것도 어느 정도 그 재능을 타고 나야하나 보다.
나중에 세월이 흘러 본인만 뜻이 있다면 강단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요즘 대중들의 팬덤 현상에 집중해서 보다보니 ' 대중 연예인의 인성 ' 이라는 국면에 봉착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 <판타스틱 TV>는 '스타의 자질' 에 대해 써봤다. 얼마 전 블로그에 한번 올렸던 글이기도 하다.
아마도 훌륭한 사람은 자신에게 가장 엄격한 사람이 아닐까.
사회적 약자, 나보다 약한 이들에겐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고,
상대적으로 강자라는 타이틀로 권위와 억압을 내세우는 이들에게 강력한 한방을 날리는 , 그리고 그들을 제어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진 그런 사람이 이 시대, 우리가 존경하고 본받아야 할 그런 인물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 바탕에는 항상 나 자신에게 엄격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프로 정신이 기본이 되야 함은 물론이다.
대중은 스타의 눈물을 착취하고, 스타는 대중의 마음을 착취한다.
스타라는 별이 우리 손에 닿을 듯 닿지 않을 듯 떠 있는 그 곳을 보며
다섯 개의 꼭지점을 이어야만 완성되는 어렵고도, 험난한 별이 되기 위해서
오늘도, 자신을 던지는 이들을 보면서.. 그들의 피, 땀, 눈물과 함께
꼭 갖추어야 할 다섯 개의 꼭지점에 대해 생각해본다.
얼마 전 한 걸그룹 멤버가 갑질 사건으로 공개 사과했고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에는 회사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상대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면서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이 엔터테인먼트 산업 강국이 되면서 재능 있는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스타가 되기 위해 대형 연예기획사 문을 두드린다. 짧게 3, 4년 길게 10년 가까이 투자해도 빛을 못 보고 포기하기도 한다. 데뷔하면, 수많은 스태프가 그 한 사람을 빛내주기 위해 움직인다. 이렇다 보니 젊은 나이에 아이돌로 성공한 이들은 안하무인이 되기도 하고, 이른바 갑질로 구설에 오른다.
팬덤 문화를 연구하다 보니 최근 눈에 띄게 변화하는 양상이 있다. 스타에 대한 대중의 도덕적 잣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고위층 인사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를 바라듯 연예인 역시 부와 명예, 인기를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통해 얻었기에 수준 높은 도덕적 의무를 기대한다. 연예인의 갑질 외에도 논문 표절 논란이나, 빚투 사건 대응 태도를 보고 대중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스타의 자질 중 인성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인성은 타고난 성품이지만 후천적으로 개발된 공감 능력과 배려·소통 능력을 포함한다. 인성이 좋지 못하면 스타로서의 길을 가기도 어렵지만 과거 행적, 현재 모습이 결국 만천하에 드러난다. 초대형 연예기획사 JYP의 CCO(Chief Creative Officer) 박진영은 아이돌을 뽑을 때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인성’이라고 강조한다.
완전한 의미의 스타가 되려면 다섯 가지 자질이 필요하다. 밑바탕을 이루는 성실함. 그러나 성실해도 선천적 재능을 이길 순 없다. 그러나 타고난 재능을 이기는 것이 있으니 감각(感覺)이다. 거기에 진정성을 가진 배려의 인성. 마지막 화룡점정은 아티스트로서 철학이다. 대중이 스타를 연예(演藝)인, 퍼포머(Performer)보다 ‘아티스트’로 부르고 싶어 하는 이유다. 이 다섯 개 꼭지점을 이어야 스타는 완성된다. 그것이 대중이 이 시대 아티스트에게 바라는 필요충분조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