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많습니다. 수령 백년이 넘은 통의동 백송같은 나무부터 수십년된 나무까지 동네 곳곳에 보호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직단 앞의 보호수와 우당기념관 옆의 고목, 행촌동 딜큐샤 옆 은행나무, 서촌 마을버스 정류장 근처 옥인제일교회 앞의 아름드리 나무까지, 공식 지정된 보호수든 아니든 서촌을 오랫동안 지켜온 서촌의 진정한 보호수들입니다.
청운초등학교 옆 골목을 지나다 겨울 오후의 햇살을 살짝 머리에만 살짝 묻힌 가로수를 만났습니다. 그 풍성하던 잎을 다 털어낸 겨울의 나무가 씩씩하게 잔가지들을 다시 올리고 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겨울의 나무가 더 씩씩합니다. 겨울의 나무가 더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