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시간, 내면의 소리
6월 2주차 글쓰기
6/10(월), 6/15(토)
때론 혼자 있을 필요도 있어.
20대 초반까지는 심심하거나 외로울 때마다 지인들과 시간을 함께 보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올 때,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다시 똑같은 감정을 느꼈다. 그래서 또다시 만남을 갖고 헤어지는 것을 반복하곤 했다.
바뀌기 시작한 건 연애를 하고부터 였다. 연애할 때는 한 사람에게만 집중해서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피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들과 멀어졌고 연인과 헤어지고 나니, 결국 혼자만 남게 되었다.
그 이후로 자연스럽게 혼자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새로운 것을 배우며 재밌어하고, 책을 읽고 타인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글을 쓰며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덕분에 내 마음은 누구보다 단단해졌고 흔들리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예전처럼 혼자여도 불안하지 않다. 오히려 누군가를 만나는 시간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좋아한다.
만약 예전의 나와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때론 혼자 있을 필요도 있다고, 그 시간을 즐겨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내면의 소리를 듣는 법
우리는 수없이 많은 대화를 나누며 살아간다. 친구나 선배, 직장동료와 서로 농담이나 고민거리 등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런데 정작 내면의 소리에는 관심이 없다.
‘밀크티보다 커피가 좋아.’
‘지금 이런 상황 너무 불편해.’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어.’
어린 시절에는 이런 내면의 소리를 밖으로 꺼내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소리를 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로 그 소리는 점점 사라졌고 가끔씩 들려와도 귀담아듣지 않게 되었다.
타인의 소리에는 무언가 해주지 못하더라도 깊게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데 정작 자신의 소리에는 무심한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그러니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은 내면의 소리를 진실하게 들어주는 건 어떨까. 혼자 여행을 떠나거나, 공원을 산책하면서 소리에 집중해 본다.
고요한 숲속에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바람 소리,
바람을 가르며 풀숲에 안착하는 새소리,
바로 옆에 있는 나무의 소리,
그리고 내면의 소리까지.
요즘 늦잠을 잔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도 출근까지 글을 쓸 여유 시간이 있긴 하지만, 글을 쓰기 싫은 건지.. 출근 준비를 하고 바로 집을 나선다. 퇴근을 해도 이것저것 먼저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나니, 글을 쓸 시간은 없었다. 아니, 없길 바랐을지도. 뭔가 이번 주는 그렇게 글을 쓰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다음 주는 ,, 회사 일이 바쁠 예정이지만, 분발해 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