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지만 정감이 느껴지는 곳
이곳은 처음 와보는 장소인데도 전에 와봤었던 것처럼 정겹게 느껴졌다. "언제 와봤던 것 같은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곳은 미국 여행을 갔을 때 들렸던 박물관 근처 공원과 많이 닮아 있었다. 잠시 그때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박물관을 너무 가고 싶어서 다음 도시로 가는 날에 억지로 일정을 끼워 넣었다. 그래서 남들은 가볍게 하고 오는 박물관을 난 커다란 캐리어와 가방을 메고 도착했다. 도착해 보니 너무 일찍 와서 박물관은 아직 열기도 전이었다. 주변을 살펴보다 공원을 발견했고 그곳을 관리하시는 아저씨에게 잠시 짐을 맡긴 뒤 여유롭게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사실 그때 박물관의 기억보다 그 공원에서의 기억이 더 생생하다. 크기도 엄청 컸을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여유로워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캔버스를 들고 와 벤치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을 보면 삶이 자유롭고 편안해 보였다. 그때 내가 사진을 좋아했더라면 많은 사진을 남겼을 텐데 지금 생각하면 참 아쉽게 느껴진다. 그래서였을까 이곳에서 유독 사진을 많이 찍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