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다시 떠나게 된다면
집 밖을 나왔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쌀쌀한 공기를 마시고 나는 몽글몽글한 기분이 들었다. 간지러운 곳을 긁을 듯 말 듯, 재채기가 나올 듯 말 듯한 느낌. 이 기분은 여행을 할 때 느꼈던 느낌이었다. 차갑디 찬 여행지에서 따뜻한 커피를 한 손에 쥐고 아침 산책을 할 때의 느낌이랄까. 괜스레 지난 여행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면서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언젠가 먼 미래에 다시 멀리 떠나게 된다면 그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조금은 더 생생하게 다가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