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의 소중함
오래전 밥을 남길 때마다 어머니께서 매번 하셨던 말씀이 있다. "밥풀 하나라도 남김없이 싹 다 먹어야 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힘들게 농사지어서 주신 쌀이야" 항상 그런 말을 듣고 자라서 그런지 밥을 먹을 때면 남김없이 다 먹으려고 한다. 어렸을 때는 그런 잔소리가 싫었다. 배부른데도 자꾸 먹으라고 하고 밥풀 하나라도 남길 시에는 야단을 맞는 게 일상이었다. 그 많은 쌀 중 하나 남기는 게 뭐가 대수라고..
그런데 이번에 태평 염전을 다녀와서 생각이 바뀌었다. 그곳에는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소금을 만들기 위해 어르신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시고 계셨고 그 모습을 보니 가볍게 생각했던 소금에 대해 다시 돌아 보게 되었다. 아니, 다른 사람들의 손에서 오는 모든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근처 마트에만 가도 돈만 주면 어떤 물건이든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대부분 사람들은 그 물건들이 거기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있었을지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쩌면 어머니께서는 내가 밥풀 하나로 아주 작은 것에도 소중함을 느끼길 바랬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