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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포토 Jan 06. 2024

[매일 10분 글쓰기 챌린지] 1월 1주차

새해가 찾아왔다. 새해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한 해의 목표를 세운다. '올해는 꼭 다이어트를 성공할 테야!', '올해는 100권의 책을 읽어야지.'와 같은 목표를 세우며 설렘을 가득 안고 한 해를 시작한다. 나 또한 여러 목표들을 세웠다. 작년 11월부터 기획했던 사진 프로젝트부터 부동산 투자와 같은 여러 목표들이 있다. 이번 글은 그 목표 중 하나인 글쓰기에 대한 내용이다. 최근 독립출판을 위해 출판사를 만들었고 이 출판사를 어떻게 운영해나갈지 고민이 많던 중 내 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글도 엮어서 책으로 만들 일이 분명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글쓰기를 배우기로 했다. 사실 나는 글쓰기를 잘 하지 못하는 편이라 많은 가르침을 받고 연습할 필요가 있다. 배우는 것은 인터넷 강의나 모임을 통해 진행할 생각이고 추가적으로 연습을 위해 매일 10분씩 꾸준히 글을 쓰려고 한다.


아래는 1월 1주차 글쓰기 기록이다. 아무래도 10분 만에 글을 쓰다 보니 깊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그냥 떠오른 대로, 흘러가는 대로 글을 썼다. 그래서 글이 조금 이상할 수도 있다는 점.. 참고 바란다.


1월 2일(화) 6:37 ~ 6:47


어제부로 2024년이 시작되었고 새로운 목표로 매일 10분 글쓰기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출근하기 전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오늘은 예전부터 쓰고 싶었던 감각에 대한 주제로 글쓰기를 하려고 한다. 


 모든 감각에 대해 글을 쓰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많은 감각 중 청각에 대해 쓰려고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시각에 많이 의존하고 있고 그 다음이 청각이다. 두 번째 서열이긴 하지만 중요한 감각 중 하나이다. 청각이라는 감각은 눈을 감으면 그 감각이 더 살아난다. 지금 글을 쓰면서 들리는 키보드 소리, 냉장고 기계음, 창밖에 차가 지나가는 소리 등, 많은 것들이 느껴진다. 


 요즘은 사진을 취미로 즐기고 있어 보통 사람들보다 시각을 더 많이 사용하지만, 어렸을 때는 청각을 더 자주 사용했던 것 같다.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했고 이동하면서, 공부하면서 노래를 듣는 것을 즐겼다. 당시에는 누군가 “너는 좋아하는 노래가 뭐야?“라고 물었을 때 바로 답변을 할 수 있을 정도였던 것 같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음악 듣는 것은 적적할 때 심심함을 달래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따로 좋아하는 음악도 없고 심지어 듣고 있는 음악의 제목을 대부분 모른다. 음악을 듣고 싶을 때는 그냥 유튜브에 ‘ㅇㅇㅇ할 때 듣기 좋은 노래’와 같이 검색해서 아무 노래나 듣는다. 언제부턴가 내 취향의 음악을 찾는 것이 시간을 소모한다는 생각되어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최근에는 또다시 생각이 바뀌고 있다. 자신의 취향을 알고 그것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자신에 대해 더 알아가고 대화하는 수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가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진과 글을 올리면서 항상 음악도 같이 게시물에 올리는 사람이 있다.  좋아하는 노래가 있고 그 제목을 알아서 자신의 사진과 어울리는 노래를 같이 올릴 수 있다는 것이 부럽다. 그 게시물 하나만으로 그 사람의 취향이 잘 느껴진다. 그 취향이 나에게까지 느껴진다는 건 게시물을 올리는 사람도 자신의 취향에 대해 확고히 알고 있다는 게 아닐까.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 다음은 취향에 대해 글을 써보고 싶어진다. 


일단 시간이 되어서 청각에 대한 글은 여기까지 쓰도록 하겠다.


1/3(수) 06:39 ~ 06:49


오늘도 어김없이 10분 글쓰기를 하려고 한다. 이 행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으나, 습관을 들여서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하려고 한다. 


오늘은 어제 쓰다 말았던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길지는 않지만 약 30년 간 인생을 살아오면서 아주 조금씩 나에 대해 알아가는 것을 느낀다. 어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인생은 잃어버렸던 나를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라고.. 원래 같았으면 이런 말도 안되는 글을 지웠을 법하지만, 지금은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는 시간이라 자유롭게 글을 쓰게 된다.


 사람은 각자만의 취향이 있다. 그리고 그 취향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꽃을 좋아해도 그 중에 동백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며, 어떤 이는 벚꽃을 좋아할 수도 있다. 난 사실 내 취향을 정확히는 모른다. 그래서 취향이 정말 확고한 사람을 보면 너무나 신기하다. '이건 내 취향이야. 그리고 이건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자신에 대해 무척이나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번 기회에 내 취향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까. 나의 취향은 무엇일까. 우선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차분하고 조용한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도시보다는 자연, 산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근데 왜 바다보다는 산을 좋아할까. 바다는 익숙하지 않아서 일까. 어렸을 때 아버지가 산을 좋아하셔서 자주 따라가곤 했다. 그래서 산은 친숙하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단 한번도 다 같이 바다를 가본 적이 없을 정도로 바다를 가지 않았다. 그렇다는 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그래도 지금 사는 동네는 바다가 바로 옆에 있다. 해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보고 싶을 때면 창문으로 바라볼 수 있고 몇 걸음만 걸으면 바다를 만질 수도  있다.


 바다에 대해 생각해 보면 파도, 물결, 파도의 잔재인 거품들, 촤아아 들리는 파도 소리,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 등 바다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있고, 무한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근데 바다는 산과는 다르게 따스한 느낌보다는 차갑고 바람도 많이 불고 다가가기 쉽지 않다.


여기까지 오늘은 주제에 맞지 않게 글을 막 쓴 것 같다. 일하러 가자! ㅜ


1/4(목) 06:43 ~ 06:48


오늘은 조금 늦은 관계로 5분만 글을 쓰려고 한다.


 오늘의 주제는 꽃이다. 꽃을 주제로 삼은 이유는 딱 내 눈에 해바라기 접시가 보였기 때문이다. 꽃은 단순히 명사로서 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그 속에는 많은 고난과 노력 끝의 결과물을 의미하기도 한다. 꽃이 피기까지 새싹부터 많은 우여곡절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그 시간이 지나고 이겨낸 자만이 꽃이 핀다. 사실 우리 인생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꽃이 핀다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사람마다의 꽃이 핀다는 기준이 각기 다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 미치려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내가 생각한 나의 꽃은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이다. 말로는 쉽지만, 원하는 일을 하며 살기 위해서는 적성에 맞는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난 남의 일보다 내 일을 하고 싶은 성향이 짙기 때문에 그건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내 사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입이 있거나, 그 사업 외에 다른 소득이나 있어서 여유로워야 할 것 이다. 하지만, 아직 나는 회사라는 울타리 속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오늘도 난 출근을 한다. 


5분이 지나서,, 오늘은 여기까지 글을 쓰려고 한다.


1/5(금) 06:35 ~ 06:45


(앞의 글은 회사 뒷담화 내용이라 생략)


 그러면 오늘 주제는 금요일로 써보도록 하겠다. 오늘은 금요일니까! 지금은 금요일이 너무나 기대되는 날이지만 어렸을 때는 그러지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수요일이 가장 기대되는 날이었다. 수업을 짧게 해서 오후에는 푹 쉴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금요일은 일주일 중 수업 시간이 가장 길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매번 찾아오는 금요일이 두렵게만 느껴졌다. 그럴 수 있는 게 금요일이 한 주의 끝이 아니라 토요일도 학교를 종종 나왔으니 그럴 만도 하다.


지금은 금요일이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매주 5일 동안 일을 하는데, 금요일이 지나야 휴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나뿐만이 아닌 모든 직장인들이 그럴 것 같다. 아니, 그렇다! 사실 사업을 하시는 분들께서는 1년 365일 휴일은 없을 거라 이 느낌을 모르실 수도 있겠다. 어쩌면 그래서 직장인이 좋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앞에 회사 뒷담화 글을 써서,, 내용이 좀 적습니다.) 


1/6(토) → 이번 브런치 글로 대체




1월 1주차 글을 마치며,


이렇게 10분간 글쓰기를 해보고 느낀 것이 있다. 한 가지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벗어나지 않고 글을 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 이번에 쓴 글들을 읽어보면 처음에는 생각한 주제와 다르게 마지막은 주제와 벗어나게 된다. 앞으로는 주제에 벗어나지 않게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사실 이 연습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다. 일단 작심 3일은 지났고 다음 목표는 작심 30일이다. 습관만 잘 들이면 하루 10분 정도는 계속해서 쓸 수 있지 않을까. 올해의 끝자락의 내가 다시 이 글을 봤을 때 지금 쓴 글들이 많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글쓰기 실력에 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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