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버릇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과 대화를 할 때는 중요하지 않은 말이라도 한 번 더 귀 기울이게 된다. 기분이 나쁠 수 있는 말을 들을 때도 왠지 모르게 괜찮다.
말은 무슨 말을 어떻게 말하는지, 느껴지는 감정에 따라 듣는이의 태도가 달라진다.
3/5 06:35~06:43
(무슨 글을 써야 할지 생각만 하다가 글을 못 썼다. 을지로에 갔을 때 어른들이 밖에 나와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에 대해 글을 쓸까 생각도 드는데, 이건 좀 더 생각해 봐야겠다.)
3/7 06:24 ~ 06:34
미션: 나의 습관, 버릇에 대해 쓰기
습관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가늠이 안 간다. 그 폭이 넓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습관은 적지 않을 것 같다. 지금 내가 쓰는 글이 습관인지 잘 모르겠으나 한번 써보려 한다.
나는 정말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있으면 곧바로 행동에 옮긴다. 가장 먼저 집 안을 정리하고 책상에 앉아서 무엇부터 어떤 순서로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계획에 따라 움직인다. 처음이라 그 계획이 확실하지 않아도 몸소 경험하며 어떻게든 해내려고 한다.
글을 쓰고 보니 습관보다는 특징이나 성향에 대해 쓴 것 같다.
3/8 06:38 ~ 06:43 , 3/9 12:50 ~13:10
어제 쓴 글이 습관이 아닌 것 같아 다시 써보려 한다.
내 습관 대부분은 무언가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에서 만들어졌다. 가령 지금처럼 아침에 글을 쓴다든지, 퇴근하면 맨몸 운동(풀업 100회, 푸쉬업 100회, 스쿼트 100회, 윗몸 100회)을 한다든지, 아무리 피곤할지 언정 퇴근하고 22시 30분까지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 등이 있다.
예전에도 비는 시간이 있으면 항상 무언가를 하고 있었지만, 이런 규칙적인 습관이 자리를 잡게 된 건 오래되지 않았다.
시작은 2021년 책에 푹 빠지고 나서부터였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책을 읽지 않다가 책은 다른 사람의 함축된 경험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잡히는 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나아가고 있는 길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른 길로 나아가고 경험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배워온 것과는 다른 것을 배워야 했다. 그 양도 방대해서 배움의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 그렇게 취미 생활과 인간관계로 채어왔던 빈 시간은 배움과 경험을 위한 시간으로 변했고 조금 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내 나름대로 규칙을 정했다.
가끔 ‘남들처럼 그냥 정해진 길을 가도 되는데, 나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내 성격상 그렇게 살면 삶이 지루할 것 같다. 나중에 새로운 가치관이 생기면 변할 수도 있으나 아직까지는 이런 배우는 과정이 즐거워서 이 습관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주제에서 벗어났지만.. 계속 글을 쓰고 싶어 흘러가는 대로 썼다.)
요즘 회사에서 내 사수가 T/F로 가게 되었고 그분이 하던 업무가 조금씩 나한테 오고 있다. (진급한 탓도 있는 것 같다.) 지금 하는 일도 다 쳐내기에 바쁜데, 나중에는 얼마나 바쁠지 심히 걱정된다. 그런 탓에 이번 주는 일찍 출근하고 야근하는 날이 잦았고 글을 쓸 시간도 없었다. 글을 쓰더라도 회사 일 생각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주 글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핑계..다)
어쨌거나 앞으로 계속 겪어야 하기에 잘 적응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