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그릇

꼬깃꼬깃 낙서를 꺼내다

by 기린
holiday-673149_960_720.jpg @픽사베이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릇을 하나씩 가지고 오너라."


밥그릇, 국그릇, 작은 그릇, 큰 그릇….

사람들은 저마다 아끼는 그릇을 가지고 왔다.


금그릇, 은그릇, 유리그릇, 놋그릇….

사람들은 비싼 그릇이 깨질까봐 안절부절못했다.


"그릇이 너무 작은가?"

"그릇이 너무 초라한가?"

하나님이 무엇을 담아주실지 궁금했다.


이를 지켜보던 하나님은 작은 소리로 말씀하셨다.

“상을 주려고 해도 깨끗한 그릇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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