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시점] 서준 엄마는 왜 병원에 가지 않았을까?
신의 퀴즈:리부트/뉴 나르시시즘 1
* [작가 시점]은 스토리 구성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 다른 작품을 [작가 시점]으로 보는 글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읽는데 참고 부탁드립니다.
OCN에서 하는 신의 퀴즈:리부트에서 7,8화 뉴 나르시시즘 에피소드를 [작가 시점]으로 봐보자. <뉴 나르시시즘> 에피소드를 하나부터 열까지 [작가 시점]으로 보면 글이 길어져, 여기서는 "서준 엄마는 왜 병원에 가지 않았을까?"만 이야기하고자 한다.
<뉴 나르시시즘>은 Part1(7화)과 Part2(8화)로 나뉜다. Part1은 사건 전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Part2는 사건 해결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Part1에서 남형 사는 한진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조카(서준)가 열이 나는데, 누나(서준 모)가 병원을 데려가지 않아 걱정되어 한진우에게 연락한 것이다.
여기서
Q. 서준 엄마는 왜 병원에 가지 않았을까?
드라마에서는 남형사가 이렇게 설명한다.
"서준이가 어릴 때부터 아토피가 심해서 병원을 여러 곳 다녔다. 그런데 낫지 않아, 누나가 천연 재료로 치료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서준의 증상이 나아졌고, 그래서 누나는 서준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천연 치료법으로 치료하려고 한다."
그래서 남형 사는 아픈 조카를 보고, 한진우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포인트는 바로 이것이다.
남형사가 한진우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니까.
그래서 서준 엄마의 설정이 <병원을 믿지 못해서, 집에서 천연 재료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된 것이다.
더불어 서준 엄마는 아웃 스타(인스타그램을 드라마 속에서 아웃 스타로 칭한다)에 빠져 있는 설정으로 나온다. 서준이 아픈 상황에서 아웃 스타를 계속 한 누가를 보고, 남형사가 화를 내는 장면이 나온다.
이 설정도 절묘하다. <뉴 나르시시즘> Part2에서 밝혀진 범인의 범행 동기는 아웃 스타와 제이 튜브(유튜브를 드라마 속에서 제이 튜브라고 칭한다)때문이다.
범인은 "관심이 돈"이라는 생각에, 아웃 스타와 제이 튜브에서 관심받으려고 일부로 자극적인 영상과 사진을 촬영한 사람이다.
마지막 결론과 이어지도록 <뉴 나르시시즘> 에피소드 내내 '아웃 스타'를 하는 여러 사람의 모습이 나온다.
신의 퀴즈:리부트의 <뉴 나르시시즘> 에피소드를 보면, 주변 인물 설정 중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스토리 전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설정이고, 반드시 필요한 인물만 나온다.
주변 인물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신의 퀴즈 드라마를 [작가 시점]으로 보는 걸 추천한다. [독자 시점]에서 보이지 않던 것이 [작가 시점]으로 분석하면서 보면, 숨겨진 장치가 서서히 보일 것이다.
같이 소설 쓸래요?
https://cafe.naver.com/storyempirebook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