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가처럼 잘 쓰고 싶다"는 마음 때문입니다.
- "유명한 작가처럼 잘 쓰고 싶다"는 마음 때문입니다.
저는 1년이 넘게 매주 금요일에 [글 못 쓰는 소설가의 소설 쓰기] 강의를 하면서, 소설을 못 써서 고민 중인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 원래 꿈이 소설가이지만, 부모님이 반대해서 취업이 잘되는 전공을 배우고 있는 대학생
- 어렸을 때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에 직장을 다니면서 소설을 쓰려고 하는 직장인
- 자기계발 서적은 베스트셀러이지만, 소설은 어렵다는 사업가
매주 직업, 성별, 나이가 전혀 다른 사람들을 만났지만, 공통적으로 소설을 못 쓰는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바로 유명한 작가처럼 잘 쓰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유명 작가처럼 쓰고 싶어서 작가의 강연을 찾아다니고,
유명 작가처럼 쓰고 싶어서 작가의 책을 보고 필사하고,
막상 고유한 자신의 글은 부끄러워서 지워버리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왜 유명한 작가처럼 쓰려고 노력하고 계신가요?
소설가와 유사한 직업인 가수를 떠올려보세요. 어떤 가수가 있습니다. 노래를 참 잘 부릅니다. 그런데 00 가수를 모창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가수를 뭐라고 부를까요?
모창가수라고 부릅니다.
노래를 잘 부르고 싶어서, 좋아하는 가수를 따라 하면 자기만의 색을 잃어버리고 모창가수가 돼버립니다. 모창가수처럼 소설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작가 고유의 말투로 글을 쓰지 않으면, 독자는 '00와 비슷하네'라며 작가를 기억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공모전, 출판 또는 연재 사이트에 공개하는 소설일수록 더 잘 쓰고 싶어서, 기존에 잘 쓴 다른 작가의 글에서 배우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보는 건데, 더 잘 써야 하지 않을까?'
기존에 유명한 작가의 글만 잘 쓴 글이라고 착각하고, 막상 가장 가치 있는 자기 글에 소홀해져 버리는 겁니다.
책을 많이 읽어도 오랫동안 글쓰기를 배워도, 소설을 못 쓰는 이유는 단 하나
"유명 작가처럼 잘 쓰고 싶다"는 마음 때문입니다.
이는 다른 사람을 쫓으려고 할 뿐, 자기만의 길을 갈 수는 없게 만듭니다. 이야기제국 회원을 항상 [글못소 작가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다른 사람을 쫒는 마음을 가지지 말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진짜 글 못 쓰는 사람들처럼 다른 사람을 따라 하려고 하지 마세요. 당신의 글은 이미 가치가 있습니다.
10년이 지나도 글 못 쓰는 소설가의 마음을 가지세요. 그럼 30년이 지나도 슬럼프가 없는 자유로운 소설가의 삶을 살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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