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는 사람이 소중한 소설 속 등장인물이 된다.
- 싫어하는 사람이 소중한 글감이 된다.
사람이 싫어하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나를 괴롭히거나, 성격이 안 맞거나, 그냥 싫거나 등등 사람이 싫어지는 이유는 다양한다.
일상에서 싫어하는 사람을 피하거나 얼굴을 보지 않으면 좋지만, 회사나 학교를 다니면 어쩔 수 없이 자주 마주쳐야 한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이런 부정적인 감정이 마음에 쌓일수록 성격이 예민해지고 우울해진다.
그래서 나는 속에 쌓이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없애기 위해서, 싫어하는 사람을 자세히 관찰한다.
소설을 쓰려면 소설 속 등장인물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내 성격과 같은 등장인물을 자주 썼었다. 그러다 보면 여러 편의 소설에서 등장인물 성격이 비슷하다는 걸 알게 된다. 주로 성격을 잘 아는 자신을 쓰거나, 주변 친구의 성격을 쓰다 보니 다른 소설인데 등장인물 성격은 비슷한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주변에 없는 성격의 사람 또는 숨소리조차 듣기 싫을 정도로 싫은 사람을 등장인물로 쓰려고 관찰하곤 한다.
소설가는 연기를 하는 연기자와 같아서, 소설 속 등장인물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면 소설을 쓸 수가 없다. 등장인물의 상황에 완벽히 몰입을 해야, 정신없이 등장인물의 마음속 이야기를 소설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그래서 소설가가 전혀 이해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를 등장인물로 설정하면, 글의 진도가 전혀 나가지 않는다. 만약 소설을 읽으면 등장인물 성격이 크게 변하는 걸 봤다면, 이는 소설가가 자기도 모르게 쓰기 편한 성격으로 바꾼 것이다.
그러니 소설 속 등장인물로 가지고 오려면, 정말로 싫어해도 그 사람을 자세히 관찰해야만 한다. 그래야 그 사람이 왜 그렇게 행동하고, 그렇게 사고를 하는지를 깊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상대방을 관찰하고 이해하다 보면, 마음속 깊이 있던 부정적인 감정이 다른 감정으로 변하는 걸 느낄 수 있다. 싫다는 부정적인 감정보다 측은지심이 들거나 '그럴 수도 있지.'라는 감정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보다 포옹력이 커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고, 어제까지 싫었던 사람이 괜찮게 보이기도 한다.
지금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소설 속 등장인물로 등장시켜봐라. 그럼 자연스럽게 그를 관찰하게 되고, 소설을 쓰면서 한차례 더 그를 이해하게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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