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사슴이라도
1. Bick bucks. Buck. C-Note($1,000), Glory roll. Wad. Hansome ransome Buckaroo. Smackeroo. Payola. Dinero. Spondolicks
2. Peso, Clam, Moolah. Wampum. Trading stamp. Paper.
3. Cabbage. Lettuce. Spinach. Mint Leaves. Flog skins. Red cents
4. Peanuts. Dough. Juice. Bread. Cookies. Small potatoes. Small biscuit. Beans
5. Dead president. The mother’s milk of politics
6. Bait. Loot.
이 모두가 돈을 가리키는 말이다. 몇몇은 흔히 쓰이지 않고, 또 자주 들리는 말들도 있지만 어떻든 다 쓰이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색깔에따라 배춧잎, 단풍잎, 은행잎 뭐 이러는거 보다 온거 같은데 돈 모양도 바뀌고 요즘에는 뭐라고들 부르는지 모르지만 이런걸 보면 영어참 앉아서 배우기 어렵다.
그래도 이해를 하면 쉬우니까 먼저 종류별로 보자면
1. buck 정도는 대체로 아실것이라고 믿는다. 나머지는 주로 돈이 주는 느낌을 살린 말들이다. buckaroo는 buck의 변형인데 조금 과장해서 신나게 발음하는 편이다. 일테면 벅까루~ 하고 말이다. Wad 는 본래 뭉친종이 같은 것들을 말하는데 한국사람들처럼 돈을 지갑에 차곡차곡 안넣고 가지고 다니는 미국인들의 습관때문에 여러장되면 접어서 뭉치가 되면 한 덩어리를 말하는 것이다. wad는 휴지같은 것이 젖어서 뭉친모양을 가리키기도 한다.
미국인들이 많이 쓰는 money clip이라는 것이 있는데 사용해보면 셀폰 악세사리마냥 아이디하고 지폐 몇장하고 카드만 꽂아서 바지 뒷주머니에라도 찔러넣고 다니면 되니까 상당히 편하다. 일년 내내 호텔 팁 주는 것 말고는 캐쉬는 거의 안 쓰는 나로써는 지갑은 작을 수록 좋다. 셀폰을 넣는 주머니라면 모를까 장지갑의 시대는 완전히 간 것 같다.
C- note 는C가 로마숫자로 100을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에 백불짜리 지폐를 말하는데 물론 쓰는 사람 모두가 어원을 안다고 볼수는 없다.
참고로 I : 1 X : 10 L : 50 C : 100 D : 500 M : 1000 인데 X까지는 다들 아시니까 라카담, L ㅏC ㅏ D ㅏ M이라고 외우면 좋다. 물론 머리 좋은 당신은 그냥 LCDM으로 외우셔도 무방하다.
2. 다른 나라 화폐단위거나 어원이 있는 말들이다. 조개가 옛날에 화폐로 쓰인것은 다들 아시겠지만 왐펌도 옛날화폐를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3. 채소 이름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돈 색깔 때문에 나온 말들이다. 정확히 한국의 배춧잎, 은행잎 같은 것이다. 우리가 한참 유학생 가족으로 가난한 삶을 살고 있을 적에 한국마켓에서 깻잎을 한 묵음사다가 씻으려고 하는데 그게 돈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 해봤는데, 아마도 돈이 아쉽지 않은 사람은 장난으로 밖에 안 쓰일 말이지 싶긴 하다. 기형도 시인의 시를 보면 배고픈 유년의 기억을 그릴 때, 나무는 빵처럼 부풀고, 달은 계란 노른자 처럼 곪아있는 등 사물이 음식에 비유가 많이 되는데 궂이 beauty is in the eyes of the beholder라는 말을 안 꺼내더라도 사람은 아무튼 보는데로 보는 모양이다.
4. 돈을 음식에 비유한 말들인데 주로 일용할 양식을 쓴 경향을 보인다. 땅콩은 코끼리의 주된 양식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쓰고보니 아무래도 그게 돈하고 무슨 관계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5. 미국의 화폐는 살아있는 대통령은 못 올라가게 되어있어 나온 말이다. 우표는 죽은지 7년이다가 2007년부터 5년 후면 실릴 수 있다. 우리 모두 잘 살아서 죽은 후 5년 후에도 우표에 실릴 정도로 오래 좋은 사람으로 기억에 남도록 노력해보자.
그리고 The mother’s milk of politics정치의 모유, 즉 윤활제라는 식으로 쓰인 두번째 표현도 재미있지만 뭐 그렇게 일상에서 쓰이는 말은 아니다.
늘 지갑에 죽은 대통령을 한 두명 지니고 다니는 기분이 어떠냐고 물으신다이면 눈물의 씨앗이 아니라 죽은 철학자를 모시고 다니는 것과 많이 다르지 않다고 말씀드리겠다. 그러고 보니 신사임당이 이율곡 엄마라는 것 외에 무엇으로 그렇게 이름이 알려졌는지 잘 모르겠다. 신사임당이 시시한 인물이라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칭송받는 이유가 고작 유명인의 엄마라는 것이라니 허탈하지 않은가. 포카혼타스도 거의 만들어진 인물이고 영웅으로 그려진 그 남자도 실제로는 포카혼타스를 이용해먹었을 뿐인 권모술수에 능한 자였다는 후문이 있으니 그저 덧없고 덧없다.
6. bait ‘낚싯밥’은 흔히 사용되는 용도에서 나온 것일테고, loot 는 해적들이 빼았은 보물같은 것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로 '생긴' 돈을 의미하게 된다.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쓰기 시작해서 쓰기 시작했는데 문득 마무리 말이 허전하지만 그것으로 다다. 마약을 가리키는 말도 많고, 마약 중독이라는 말도 많은데 다음엔 그것을 얘기 해볼까 생각하니, 역시 별로 이야깃거리는 없을 것 같다.(일단 메모)
그저 그렇다. (허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