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5. 예고생 고등학생
하율은 감정적이고 예민하다는 말에 지쳐 있다.
사람들은 "예민하니까 힘들지", "감정 기복 심하네"라고 쉽게 말하지만,그 말들이 쌓여 갈수록자기 감정을 숨기게 되고, 감정 그 자체를 '문제'나 '결점'처럼 느끼게 되었다. 그런 하율에게 오늘은 중요한 날이었다. 연기 수업에서 처음으로 감정 표현 연습을 잘 해냈다는 피드백을 받은 것이다.
‘오늘 감정 되게 진솔했다’는 선생님의 말에 얼떨떨했지만,수업이 끝나고도 자꾸 생각이 났다.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하율은 처음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내 감정이 문제인 게 아니라, 그냥... 나의 방식일 수도 있겠네.”그 깨달음이, 감정일기의 출발이었다.
1. 어떤 일이 있었나요?
연기 수업에서 감정 표현을 잘 해냈다는 피드백을 받았고,그 말을 들은 뒤 내 감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감정이 문제라고만 여겨왔던 나에게 큰 변화였다.
2. 기록 전 주요 감정 백분율
불신감 30%
혼란감 25%
기쁨 15%
여운감 15%
경계심 15%
3. 무슨 생각이 떠올랐나요?
나는 지금까지 감정적이다라는 말을거의 욕처럼 받아들였다.‘예민하다’, ‘힘들게 한다’는 뜻 같았으니까.그 말들을 들으면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든그건 틀린 거고,다른 사람도 나처럼 느끼지 않으니까나만 이상한 사람 같았다.근데 오늘,선생님이 내 감정 표현이 ‘진솔했다’고 말해줬을 때갑자기 다른 세계가 열린 것 같았다.‘진솔하다’는 말은,감정이 ‘문제가 아니라 자원’이라는 뜻처럼 느껴졌다.그때 처음으로,내 감정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싶어졌다.
4. 활용한 기법은 무엇인가요?
감정과 낙인의 분리
감정 재프레이밍: ‘문제’에서 ‘자원’으로 인식 전환
피드백 수용 연습
5. 새로운 생각은 무엇인가요?
내가 감정을 느낀다는 건내가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감정이 있다는 건,내가 살아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지금껏 감정을 너무 오래 미워하고 숨기다 보니그게 더 아프고 복잡해졌던 것 같다.감정을 줄이는 게 아니라이해하고 다루는 연습이 필요한 거였다.처음으로,‘감정을 가진 나’가 싫지 않다.
6. 도움이 된 점은 무엇인가요?
타인의 말을 듣고 내 감정의 가치를 재해석할 수 있었던 건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그 말 하나에 기대지 않고내 안에서 다시 확인하고,내 언어로 바꿔볼 수 있었던 시간이스스로를 조금 덜 미워하게 해줬다.조심스럽지만,내 감정이 싫지 않다고 느껴본 게오늘의 가장 큰 도움이다.
7. 나에게 어떤 긍정적인 말을 하면 좋을까요?
“감정이 많아서 괜찮아.예민해서 괜찮아.그건 네가 잘 느끼고 있다는 뜻이고,다만 그 감정들을 돌보는 법을이제부터 하나씩 배우면 돼.”
8. 기록 후 주요 감정백분율
감정수용감 35%
여운감 25%
자기연민 15%
희망 15%
평온감 10%
9. 일기 쓰기 전과 후의 변화
이전까지 감정은 감춰야 할 것이었고,나를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었다.그런데 오늘은 감정을 표현한 걸로처음으로 인정받았다.그 순간부터 감정이 나를 해치는 게 아니라살게 해주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생각이 나를 덜 외롭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