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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은별 Apr 01. 2024

내 보석 같은 친구에게

오랜만이야

오랜만이야.

각자가 바쁘다는 이유로 올해 처음 만났네.

그동안 비와 먹구름이 가득한 날이었는데, 너를 보는 오늘이 화창한 날씨라서 너무 좋았어.

함께 산 샌드위치와 음료로 소풍기분도 즐기고 벚꽃과 함께 너와 사진도 찍고 너무 행복했어.


아주 어린 시절...

세상에 대한 기대와 희망만 가득한 우리의 뭉게구름 같은 이야기들 속에 우리가 들어와 있네.


우리는 어떤 사람을 만나서 사랑할까?

너는 어떤 엄마가 될까?

나는 어떤 엄마가 될까?


무슨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갈까를 이야기 나누며 설레던 그 시간들...


지금 우리의 삶이 그 시절 나누던 그때가 되었어.


오늘처럼 화창하고 예쁜 날만 가득했으면 좋겠지만

너와 내가 겪는 또 다른 시련과 절망과 아픔이라는 양념이 때로는 맵고 때로는 쓰고 때로는 짜서 냅다 버리고 싶은 마음도 들 때가 있더라.


네가 맛본 세상

내가 맛본 세상


언젠가 하얀 머리카락의 할머니가 되면


"그때 그랬지."라며 아득한 시절 영상을 보듯 나누는 날도 오겠지?


가끔 너에게 모든 이야기를 다 못하지만

너 역시 나에게 모든 이야기를 다 못하겠지.


하지만 늘 나를 응원하는 너처럼, 나 역시 늘 너를 응원하고 있어.


이대로 앞으로 30년도 함께 늙어가 보자.

내 보석 같은 너...




오늘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추억을 편지글로 담아보았습니다.

오랜시간을 함께한 누군가가 있다면, 그들에게 사랑을 전해 보는 순간을 가져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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