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리네요.
비가 와 인적도 드물고 잠시 여유를 가져봅니다.
한복이 있는 곳에서 바깥은 내다보니 비에 젖은 땅이 보입니다.
아파트에서 볼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기와지붕과 대들보, 나무 이음새들도 궁금해집니다.
비는 어디까지 들어왔을지 혹시나 새는 곳은 없는지도 살펴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하늘도 보게 되네요.
언제부터인가 하늘 볼 일이 없이 살아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옥에 있다 보니 그냥 자연스레 하늘도 보게 되어 이 또한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당에 심긴 나무엔 꽃망울이 있습니다.
꽃망울은 또 비를 머금어 물망울을 만드네요.
기와지붕 너머로 보이는 회색빛 하늘과 툇마루 너머로 보이는 젖은 땅도 괜스레 감성에 젖게 만드네요.
이런 것이 한옥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봄비는 내릴수록 날씨가 따뜻해진다고 하죠?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꽃이 필텐데 얼마나 예쁜 꽃이 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