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드는 이야기 #7
"사랑해. 널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줄 거야."
"널 여왕님처럼 떠 받들어줄게."
"네가 원한다면 저 하늘의 별도 달도 모두 따다 줄게."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살 게 해줄게."
사랑을 표현하면서 흔히들 '내가 널 위해 무언가를 해준다'는 식으로 하는 말이 많다.
생각을 조금만 다르게 해볼까?
나는 사랑하면서 내가 행복하다.
이기적이라고 해도 그게 사실이다.
그 사람이 웃고 있는 것을 보니 나도 즐겁다.
그 사람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준비하는 썰렁한 농담이나 허접한 이벤트도 준비하는 내내 기쁘다.
결국 내가 행복하고 좋아하고 즐거워지기 위한 과정 아닌가?
사랑은 행복하기 위한 하나의 필요요건이자 과정이다.
상대가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과 그 과정에서 나는 행복을 느낀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힘이다.
내가 그런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랑'할 수 있게 해 준 그 사람이 고맙다.
그렇기에 내 곁에 머물러주며, 나로 하여금 사랑하며 행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방법을 알게 해 준 그 사람이 고마운 것이다.
고맙기에 더욱 사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