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야기발전소 Apr 21. 2018

뮤지컬 '공연'을 '영화'로 만들자

아재 꽃집-01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어릴 때부터 환상과 동경의 대상이었다. 

한 때 꿈이 뮤지컬 배우인 적도 있었다.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까지 모두 하는 것!

상상만으로도 행복했던 때가 있었다. 


뮤지컬 배우로 가는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난 노래를 부르면 다른 사람들이 귀를 막아야 하는 대표 음치에 연기력도 턱없이 부족했다. 

그나마 몸은 조금 움직일 줄 알았지만 춤이라기보다는 체조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기억난다. 

제가다 키도 작은 편에 잘생긴 것도 아니어서 딱히 뭐 내세울 것이 없었다. 


그래도 그냥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대학에 입학했을 때 '놀이패'에 가입했다. 

뮤지컬이 서양에서 왔다면 우리나라에는 '마당극'이 있다.

그래서 마당극 공연을 할 수 있는 놀이패에 들어갔고 공연도 했다.


어느덧 대학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며 자연스레 그때의 꿈은 잊히는 듯했다. 

그러다 우연인 듯 필연인 듯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었다. 

경기도 교육청에서 '꿈의 학교'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지인이 '뮤지컬 제작 꿈의 학교'를 시작했다. 

서포터스라는 이름으로 나도 함께 했다. 

1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이지만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은 나에게 상당한 각성이 되었다. 

뭐라 말로 단정 지어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진한 여운으로 남았다. 


그래서 한 번 사고를 쳤다. 

아이들을 촬영했던 영상들을 모아서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CGV에서 상영을 했다. 

어릴 때 꿈꾸었던 뮤지컬.

이제는 배우가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다가갔다. 


그로부터도 약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제 또 한 번 사고를 치려 준비하고 있다. 


작곡가이자 콩나물 뮤지컬 제작 꿈의 학교 교장선생님이신 김아영 선생님, 방송작가이자 이미 중국에 오픈된 웹드라마를 썼던 김숙영 작가, 그리고 나.

이 세 명이 다시 모였다. 

사실 기분 좋은 사고를 치려고 '작당모의'를 한지도 꽤 되었다. 

이제는 그냥 작당모의가 아니라 외부로 드러내려 한다. 

우리들이 꿈꾸는 즐겁고 유쾌한 사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저작권에 대한 초보적 이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