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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발전소 May 18. 2021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때 다른 나라는?

그때 다른 나라는?

우리나라


처음에는 백제가 자리 잡았지만 고구려가 내려오고 신라가 올라가며 치열했던 한강 공방전의 최종 승자는 신라입니다. 한강 유역을 차지한 신라는 내친김에 정복전쟁의 끝을 향해 달립니다. 당나라와 손을 잡고 백제를 먼저 공격합니다. 그렇게 660년에 백제는 멸망하고, 이어 668년에 고구려까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당나라는 고구려를 멸망시키기 위해 신라와 손을 잡았지만 고구려가 사라지니 더 큰 욕심을 부립니다. 그렇게 시작된 신라와 당나라의 전쟁은 670년에 시작됩니다. 676년까지 이어진 전쟁 끝에 최종 국경선을 평양 부근으로 합의합니다. 이 전쟁 중에 김유신의 아들 김원술은 672년 전투에서 패배했지만 살아서 후퇴했다는 이유로 집안에서 쫓겨납니다. 이후 나당전쟁을 마무리하는 매소성 전투와 기벌포 전투에도 참가해 공을 세우지만 끝내 집에서는 인정받지 못합니다. 


고구려와의 전쟁과 나당전쟁 등으로 이어진 동북아시아의 긴 전쟁 시간 동안 수많은 민족과 사람들이 당나라에 끌려갑니다. 그중 거란족의 이진충과 손만영이 당나라의 폭정에 맞서 695년에 반란을 일으킵니다. 이후 그들은 거대한 세력을 형성해 요나라를 건국합니다. 그리고 고구려 유민 대조영은 거란족의 반란으로 소란스러운 틈을 이용해 말갈족을 이끌고 당나라를 탈출합니다. 그렇게 698년에 고구려를 계승하는 나라를 건국합니다. 처음 건국했을 때는 이름을 진국(震國)이라 했지만 713년에 당나라에서 대조영을 발해군왕으로 책봉하면서부터는 발해라는 이름으로 통용됩니다. 


아시아 - 중국, 일본


당나라는 신라와의 전쟁 이후 엄청난 사건이 일어납니다. 나당 전쟁으로 한반도를 차지하려고 했던 고종이 683년에 죽자 황후가 자신의 아들을 황제로 만듭니다. 처음엔 셋째 아들을 황제로 만들었다가 외척 세력의 힘이 커지는 것이 마음에 안 들어 1년 만인 684년에 폐위시키고 막내아들을 황제로 옹립합니다. 그 마저도 마음에 안 들었는지 690년에는 본인이 직접 황제가 되고, 나라의 이름도 '주'로 바꿉니다. 그렇게 15년간 통치를 했지만 결국 다시 셋째 아들이 복권되며 705년에 당 황조가 부활합니다. 역사에서는 그녀를 '측천무후'라고 기록합니다. 


일본은 643년에 실권자였던 소가 가문의 이루카가 쇼토쿠 태자의 아들과 왕족을 제거하자 다른 왕족과 귀족들이 힘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645년에 소가 가문을 몰아내는 데 성공하는 데 이를 '을사의 변'이라 부릅니다. 이후 646년이 시작됨과 동시에 중국식의 율령을 반포하며 보다 국가의 체계를 잡기 시작합니다. 이를 '다이카 개신'이라 합니다. 다이카 개신으로 일본은 처음으로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야마토 국의 오키미(大王)을 덴노(天皇, 천황)이라고 함께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소가 가문이라는 호족 중심의 정치구조가 왕 중심으로 바뀌게 되는 큰 사건입니다. 일본서기에서는 BC 660년에 진무 천황(神武 天皇)이 즉위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상의 천황제도는 646년 다이카 개신으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슬람


중동은 본격적인 이슬람 제국 시대가 시작됩니다. 622년 헤지라로 메디나에서 터를 잡은 무슬림은 630년에는 다시 메카를 점령합니다. 무함마드(아랍어 : مُحَمَّد. 영어는 Mahomet 마호메트)는 아들도 없었고 후계자를 정하지 않고 죽자 후계자를 둘러싼 대립이 발생합니다. 무함마드의 혈육을 후계자로 해야 한다는 시아파와 공동체의 합의로 뽑아야 한다는 순니파가 나뉘는 순간입니다. 처음에는 순니파가 지지하는 무함마드의 친구이자 장인인 아부 바크르가 초대 칼리프(후계자, 대행자)가 되어 이슬람 제국을 다스리기 시작합니다. 632년 아부 바크르 칼리프부터 우마르(634~644), 우스만(644~656), 알리(656~661)까지 이어지는 정통 칼리파 시대를 지나면서 성스러운 전쟁이라 부르는 '지하드'를 통해 사산왕조를 멸망시키며 아라비아 반도 전체를 통일합니다. 하지만 4대 칼리프로 선출된 알리가 암살되면서 두 종파의 갈등이 노골화됩니다. 알리는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이며, 시아파가 지지하는 칼리프입니다. 알리 암살 이후 장남 하산은 순니파의 꼬임에 넘어간 아내에게 독살당하고, 차남 후세인 역시 순니파와의 전투에서 숨지며 두 종파는 완전히 갈라서게 됩니다.  


유럽과 로마


세력이 커진 이슬람 세력에 위협을 느낀 비잔티움은 새로운 무기를 개발합니다. '그리스의 불'이라고 부르는 이 무기는 674년에 처음 사용되었고, 물에도 꺼지지 않아 배와 사람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었습니다. 제조 방법에 대한 비밀이 워낙 잘 유지되어 아직도 정확한 제조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리스의 불은 중세 최강의 무기로 군림하면서 1453년에 비잔티움이 오스만 제국에 멸망할 때까지도 사용됩니다. 


이 시기에 동유럽에는 튀르크족이 주축이 된 하자르 카간 국이 등장합니다. 약 3세기 동안 유라시아 서부는 하자르 카간 국과 이슬람, 비잔티움의 각축전이 이어지며 혼란의 시기가 이어졌기 때문에 실크로드도 기존의 길에서 다른 길로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375년부터 훈족의 공격으로 시작된 게르만족의 대이동이 이 시기에 와서는 어느 정도 마무리됩니다. 서로마제국까지 멸망시키며 움직였던 민족들이 유럽의 각 지역에서 정착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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