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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발전소 Jan 04. 2022

이캐시(XEC)를 띄운 아발란체

머니넛지

이캐시(XEC)는 비트코인ABC가 2021년 7월 1일(UTC) 리브랜딩 된 것입니다. 

10월 3일에 리브랜딩 되었다는 말도 있지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7월 1일에 리브랜딩 한 것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래소마다 적용되는 기준이 조금씩 달라서 빗썸은 8월 27일, 업비트는 9월 30일부터 이캐시로 거래되기 시작했습니다. 티커 역시 BHCA에서 XEC로 바뀝니다.


여기서 잠시 비트코인ABC가 어떤 코인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계보로 보자면 '비트코인 - 비트코인캐시 - 비트코인캐시ABC, 비트코인SV'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블록당 저장용량에 불만을 느낀 중국 채굴기업들은 이를 개선하고자 2017년 8월 기존 비트코인을 하드포크해 비트코인 2세대 하드포크 코인인 비트코인캐시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비트코인 블록 사이즈(1MB)를 8배로 늘린 비트코인캐시가 나오게 된 것이죠. 

그런데 다음 해인 2018년 4월 비트코인캐시의 개발진들은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내용에 대한 의견이 어긋나면서 비트코인캐시 개발진은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 진영으로 나뉘게 됩니다. 비트코인SV의 SV는 사토시비전(Satoshi Vision)의 약자입니다. 결국 2018년 11월 각자 암호화폐로 등장합니다.

비트코인캐시ABC는 '비트코인캐시에이비씨'라는 이름이 너무 길기도 하고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로 생겨났기 때문에 비트코인캐시의 부산물이라는 뜻의 '비캐똥'이라는 별명을 갖기도 했습니다.


아모는 자동차 보안, 쎄타는 동영상, 휴먼스케이프는 의료. 하지만 이캐시는 그냥 화폐입니다.

목표는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건전한 통화가 되는 것. 메타버스 또는 NFT결제용으로 사용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캐시 에이비씨가 이캐시로 리브랜딩 되면서 빗썸 기준으로 지난 8월 27일 시초가 0.09원이었던 이캐시의 가격이 이틀 뒤 8월 29일 0.83원까지 오르면서 약 822% 이상 수직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저런 수직 상승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리브랜딩을 하면서 화폐 단위를 바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기대하는 가치 상승에서 액면 단위가 크면 부담을 가질 수 있지만 단위가 작으면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느낄 수 있다는 심리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리브랜딩을 하면서 1BHCA = 1,000,000XEC로 분할했습니다. 즉, 가치를 1/1,000,000로 떨어뜨린 것이죠. 다른 말로 하면 코인 1개가 100만 원에서 200만 원이 되는 것에는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1원에서 2원이 되는 것에는 부담을 덜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작전은 잘 먹혔고, 822%의 상승효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바로 아발란체 (AVAX)입니다.

이캐시가 아발란체 생태계에서 운영되고 있어 수직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아발란체는 또 뭘까요?


아발란체는 방향성비순환그래프(Directed Acyclic Graph, DAG) 알고리즘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사실 이과나 개발자가 아닌 분들에게는 이런 말은 어려우니 아발란체에 대해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아발란체는 하드웨어의 리소스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작업증명방식에서 오는 비효율성 개선했다고 합니다. 

비효율성을 개선한 비결은 비잔틴장애 허용 방식을 사용하면서도 리더가 없는 방식입니다. 보통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문제를 먼저 푼 노드가 리더가 되는데, 채굴장에서 이상한 짓을 할 때 리더를 먼저 소환해서 문제를 확인하는 방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아발란체는 리더가 없으니 그 과정이 생략되고 결국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당 7,000건의 트랜잭션이 가능해 흔히 비교하는 비자카드의 처리 속도보다 두 배 더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체인을 연결하는 인터체인 기술도 갖고 있어 확장성도 좋으니 채택하는 토큰들이 늘어나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리더가 없는 비잔틴 허용 방식으로 속도가 빨라지고, 인터체인 기술로 확장성이 우수하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아발란체(Avalanche)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디파이나 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미국 뉴욕에 있는 코넬 대학교 컴퓨터공학 교수인 에민 군 시러(Emin Gün Sirer)가 설립한 Ava Labs에서 개발했습니다.

2020년 6월에 아발란체는 프라이빗 세일로 1200만 달러를 모금했고,

한 달 뒤인 2020년 7월에는 퍼블릭 세일로 4250만 달러를 모금하였습니다.

그리고 2달 뒤인 2020년 9월 21일, 오픈 소스로 출시하면서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이더리움이나 솔라나와 같이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메인넷코인들과 비슷한 코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원화로는 코인원에서만 거래가 가능합니다. 

시가총액은 33조 원으로 2022년 1월 2일 기준으로 전체 10위입니다. 

지난 2021년 11월 21일에는 전체 9위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발란체가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 8월 아발란체 재단이 '아발란체 러쉬'를 발표하면서부터입니다. 아발란체 러쉬는 디파이 생태계에서 더 많은 앱과 자산을 제공하기 위한 1억 8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이죠. 


발표 이후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토큰을 판매를 했고, 지난 2021년 9월 폴리체인(Polychain Capital)과 쓰리애로우캐피탈(Three Arrows Capital)이 주도하는 펀드에서 2억3000만달러(약 2700억 원 이상)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많은 블록체인 자산 투자 회사, 암호화폐 헤지 펀드, 엔젤 투자자 및 패밀리 오피스도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아발란체에 대한 몇 가지 소식을 더 보면

넥소(NEXO)랑 제휴를 맺어 아발란체 토큰으로 대출도 가능하고, 2021년 11월 16일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가 아바랩스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체결했습니다.

그리고 그레이스케일(글로벌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이 2021년 11월 2일에 아발란체도 투자 고려 대상 자산 목록에 추가했습니다. 암호화폐 분야에서 최고의 투자회사에서도 인정받았다는 말이죠.



[ 본 글은 코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니 투자시에는 반드시 신중히 투자하시기를 권유하며,

코인 투자로 인산 손실과 이익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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