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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발전소 Jun 27. 2016

'로마'를 즐기는 7가지 인문학 여행(4)-먹거리

이탈리아 로마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 중요한 것들은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먹거리가 아닐까?

왜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다.’

이 말에 중요한 포인트는 ‘살고 먹기’가 아니라 ‘먹고 살기’이다. 

먹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그렇기에 건강에 있어 식단 관리는 필수적이며 매우 중요하다. 

건강한 식단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지중해식 식단이다. 


지중해식 식단은 육류나 가공식품보다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버터보다는 올리브유와 같은 불포화 지방식을 추천하고, 생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식단을 일컫는다. 

이미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고 인터넷에서도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이제는 단순 식단이 아니라 ‘지중해식 식문화( Mediterranean Diet)’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 지중해식 식문화는 지중해의 경관부터 식사에 관계된 일련의 기술, 지식, 음식, 전통까지 모두 포함한다.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와 같이 3면이 바다다. 지도를 보면 이탈리아 반도 장화 모양으로 지중해 중앙으로 길게 뻗어있다. 

그래서 먹었다. 

지중해에서 지중해식 식단으로!

이탈리아의 음식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피자’와 ‘파스타’가 아닐까?

실제로 거의 주식이 피자와 파스타이다. 

먼저 피자!

우리나라에서 먹는 피자는 도우라고 불리는 빵 위에 치즈를 듬뿍 뿌리고 토핑들과 함께 녹으면서 함께 익어있다. 먹을 때 치즈가 길게 늘어지는 것이 피자 먹을 때의 재미요소이기도하다. 하지만 로마에서의 피자는 달랐다. 생각보다 치즈가 적었다. 그나마 도우 위에 토핑들과 함께 녹은 치즈는 거의 고르곤졸라 수준이다. 

주문할 때 ‘지중해식’으로 요구를 해 보았다. 

빵 위에 채소와 치즈가 따로 얹어져 있다. 

그리고 그 위에 올리브유를 뿌려서 먹는다. 

이것이 바로 지중해식으로 먹는 피자다. 

파스타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과 큰 차이는 없었다. 

지중해식과 가장 유사한 파스타는 ‘봉골레 파스타’ 정도가 되겠다. 해산물과 함께 올리브유로 요리를 한.

지중해식으로는 샐러드가 더 맞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샐러드는 종류도 많고 신선해 보였다. 

음식에는 또 육류가 빠질 수 없다.

혹시 고기는 어떻게 먹는가 궁금해 스테이크도 먹었다. 

주문하기 전까지는 나름 ‘Well done', 'Medium' 이런 단어를 입으로 연습했지만 실제 말을 할 기회는 없었다. 메뉴판에 있는 것 중 3가지의 스테이크를 주문하니 바로 알았다면서 들어갔고 곧 요리가 나왔다. 

너무 설익은 것이 나오지는 않을까 염려스러운 마음으로 칼질을 시작!

맛은 훌륭했다. 

우리나라 여느 호텔에서 먹은 스테이크와 비교해 손색이 없었다. 

신선한 샐러드와 함께 먹는 유럽의 스테이크!

1 접시당 20~30유로 정도이니 가성비는 매우 우수했다. 

로마에서 좋았던 기억이 몇 되지 않은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스테이크다. 스테이크로 인해 로마에 대한 평점을 높여줄 수 있을 정도!

내친김에 지중해 바닷가로 가 보았다. 

한 때 세계 3대 미항이라고 불렸던 ‘나폴리’를 지나 ‘소렌토’까지.

지중해는 예쁜 바다다. 마음도 시원해진다.

그리고 일광욕과 해수욕을 하고 있는 여유가 부러웠다. 

물론 바다에서 키스하는 연인도 아름다워 보인다.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니까^^

그리고, 난...

파스타를 주문했다. 

정말 지중해 바다에서 먹어보는 파스타.

솔직히 맛은 고만고만했다. 

딱히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정도.

바닷바람과 함께 먹어서 운치로 인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맛으로는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 

파스타를 다 먹고 다시 로마로 돌아왔다. 


한국 농수산식품 유통공사 (AT)에서 제공하는 ‘농수산식품 수출지원 정보(ATkati)’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유기농가 수 및 유기농 재배 면적이 유럽 내 1위이고 멕시코에 이어 세계 2위다. 

농사를 짓는 방법은 허용된 범위 내에서 적정량의 농약을 살포하는 ‘관행농’과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농약’, 그리고 농약뿐만 아니라 화학비료 조차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으로 분류할 수 있다. ‘친환경’은 이 중 무농약과 유기농을 묶어서 표현하는 말이다. 

문득,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는 분들이 생각난다. 

https://brunch.co.kr/magazine/ecofarmer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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