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 Apr 19. 2018

갑질이 기가 막혀

을이 빛나는 방법

물컵은 물을 담는 용기다. 물컵은 목마른 사람들을 위해 존재한다. 물컵은 던지는 용도가 아니다. 물컵을 던지면 사람이 다친다. 물컵 하나 때문에 세상이 시끄럽다.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물컵이 갑질의 상징이 됐다. 갑질은 사라져야 한다. 하지만 갑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을은 대응해야 한다. 갑질에 대처하는 용기 있는 세상의 모든 을에게 이 글을 바친다.


갑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을에게는 무기가 필요하다.

2016년, 우리는 최고 권력의 갑질에 저항했다. 천만 의 촛불로 최고 갑질을 꺾었다. 우리는 미투 운동을 하고 있다. 오래된 남성들의 권력에 저항하고 있다. 수많은 성권력을 처단하는 중이다. 시대는 바뀌고 있다. 하지만 갑질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관성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대응책을 알아야 한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대기업이 있다. 작년 10월 무렵 프로젝트 의뢰를 받았다. 매우 큰 프로젝트였다. 드디어 인정을 받았다는 기쁨에 들떴다. 3개월을 열심히 준비했다. 계약서를 쓰자고 요청하니, 킥오프 미팅을 하자고 했다. 미팅을 다녀와서 다시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 갑자기 대행사를 바꾼단다.


황당했다. 3개월간 회사의 핵심자원을 모두 투입한 일이었다. 함께 하는 파트너들도 많았다. 대기업은 이런 노고는 아랑곳하지 않고, 메일 한통으로 모든 관계를 단절했다. 대책이 필요했다. 그리고 용기를 내야 했다. 거래선이 끊기더라도 싸우자. 당당해지자, 그러자 많은 갑질 대응방법이 보였다.


갑질에 대응하는 방법
갑질에 방아쇠를 당겨라.

갑질을 당했다.

대응하기로 결심했다.

뭘 먼저 해야 하지? 변호사 선임?


아니다.

우선 증거부터 모은다.

내가 부당한 피해자라는 증거를 모은다.


문자, 문서, 이메일, 메신저 등

계약서를 체결하기 전이라도,

실질적으로 거래 중이었다면 상관없다.

다음 단계는 피해를 신고할 곳을 찾는 일이다.


경찰, 검찰, 청와대...

미안하지만 위의 기관들은,

일차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곳들이다.

경찰과 검찰은 형사사건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청와대는 음... 나중에


감사실

대기업은 감사실이 있다.

감사실의 이름은 제각각이다.

윤리경영실, 동반상생실, 사이버 감사팀 등.


우선 감사실에 신고한다.

피해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고,

사전에 모아둔 증거들도 첨부한다.


불공정거래 신고센터

중소기업들의 피해를 보호하기 위해서,

정부는 불공정거래 신고센터를 곳곳에 설치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모두 볼 수 있다.

불공정거래 신고센터 >> 신고센터 가기


우리 회사 업종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신고방법은 감사실 신고와 동일하게 한다.

성동격서! 감사실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좋다.


언론 제보

우선 위의 신고를 하고 기다린다.

그러면 답변이 온다. 감사실 답변은 뻔하다.

불공정거래 신고센터는 대응방법을 알려준다.


SNS에는 공유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명예훼손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 제보는 다르다. 언론에 신고내용을 제보한다.


갑질 피해 민원

언론 제보로도 해결이 안 된다?

그러면 이번에는 더 높은 곳으로 가자.

행정부는 이런 상황을 위해 민원을 받고 있다.


1. 갑질 피해 민원 >>신고센터 가기

2. 공익 신고 신청 >>신고센터 가기


이래도 꿈쩍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말자. 촛불을 기억하자.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쉽게 포기하면 갑질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아직 방법이 많이 남아 있다.

우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아래 링크를 보면 힘이 날 것이다.



좋은 변호사를 만나야 한다.

나의 일처럼 함께 싸워줄 사람.

그와 함께 민형사 소송도 진행하자.


형사소송이 가능한 경우,

변호사와 소장을 다듬은 후,

경찰 또는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자.


민사소송은 손해배상 청구다.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의 피해를 금액으로 환산해야 한다.

투입된 자원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계산해놓자.


이 과정에서 다시 언론을 만나자.

구체적인 피해내용을 제보하고, 인터뷰도 하자.


이제 국민청원도 신청하자.

청원은 2곳에서 진행할 수 있다.

국회청원과 청와대 국민청원이다. 


1. 국회청원 >>바로가기

2. 정부청원 >>바로가기


청원을 신청한 후,

나의 지역구 국회의원 또는,

해당 상임위원회 국회의원 면담을 신청하자.

만나서 자료를 전달하고, 피해대책을 촉구하자.


청와대 국민청원의 경우,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정부 관계자가 답하게 되어 있다.

열심히 주변에 알려야 한다. 


나의 영향력이 약하다면,

내 주변의 영향력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자.

내용이 공분되고 공감된다면, 분명히 반응이 온다.


두드리면 문은 열린다. 한 번에 해결되는 문제는 없다. 오랜 세월 관습처럼 내려온 갑질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계속 두드려야 바뀐다. 우리도 을질을 시작해야 한다. 을질도 경쟁력이다. 당당한 슈퍼을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갑질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우선은 당당한 마음부터, 그리고 무시받지 않을 핵심경쟁력을 갖추자. 을이 빛나는 시대가 왔다. 갑질이라는 적폐가 사라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용기를 내자, 먹고사는 일이 쉬운 적이 있었던가? 한 번만 용기를 내면 다음은 쉽다. 끝.


두려움은 직시하면 그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용기의 활시위를 당겨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