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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 Aug 28. 2019

디즈니의 마법

디즈니 웨이를 읽다

디즈니의 길,
4개의 매직 스톤
디즈니 플러스 티저

2023년은 세계 최고의 콘텐츠 기업 디즈니의 창립 100주년이다. 1923년 미국 중서부 출신의 젊은 미술가였던 월트 엘리어스 디즈니는 영화 제작을 위해 삼촌 로버트에게 500달러를 빌렸다. 삼촌은 지분 소유가 아닌 현금상환을 고집했다. 로버트가 당시 빌려준 돈은 현재 약 10억 달러의 가치다.


문화와 콘텐츠를 업으로 삼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디즈니를 꿈꾼다. 하지만 디즈니의 아성은 지난 96년간 무너진 적이 없다. 공든 탑을 지키고 키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얼마나 많은 전략과 전술이 존재했을까. 어느 날 갑자기 그 본질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오랜만에 책 한 권을 집어 들었다.


디즈니 웨이는 '미키 마우스'부터 '어벤저스'까지 이어지는 디즈니의 경영전략을 담은 책이다. 저자인 빌 캐포더글리와 린 잭슨은 시시각각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디즈니가 이렇게 독보적으로 선두를 달릴 수 있었던 비결을 분석했다. 그들이 찾은 4가지 마법은 'Dream, Believe, Dare, Do'이다.


디즈니의 길,
리더십의 역사
디즈니 '로버트 알랜 아이거' 회장

책은 디즈니의 역사를 크게 6개의 시대로 구분한다. 1기는 월트와 로이의 시대로 미키 마우스 도널드 덕, 구피, 플루토 같은 캐릭터가 탄생한 시기다. 2기는 로이의 고군분투의 시대다. 창립자 월트가 폐암에 걸려 사망하고, 동생인 로이가 월트 디즈니 월드를 개장한다. 그리고 두 달 후 로이마저 사망한다.


3기는 1971년부터 1984년까지의 정체기다. 이 시기 미국의 만화가인 솔 스타인버그는 대담하게 디즈니를 공개 매수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4기는 아이스너와 웰스의 시대다. 이 시기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과 같은 큰 흥행작이 탄생하며 잠자던 거인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5기는 아이스너의 암울기다. 로이는 아이스너를 축출하기 위해 '디즈니 구하기' 캠페인을 시작한다. 마지막 6기는 마법을 되살려낸 아이거의 시대다. 2005년 10월 1일 밥 아이거가 디즈니의 대표로 임명된다. 아이거는 '기업 인수합병'이란 마법을 펼친다. 현재의 아성은 그의 손에서 시작되었다.


디즈니의 길,
마법은 계속될까?
디즈니의 대표 브랜드 자산들

꿈과 희망의 상징, 테마파크, 캐릭터, 애니메이션.. 디즈니의 오랜 브랜드 자산이다. 하지만 지금의 디즈니는 어떨까? 마블, 픽사, 루카스필름, 폭스 등의 거대 자회사를 둔 모체이자, 스타워즈, 토이스토리, 어벤저스, 엑스맨..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작품과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는 공룡 중의 공룡이다.


디즈니의 아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디즈니가 보유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선호도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회사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슈를 떠나 매력적인 인생 캐릭터들을 한 화면에서 만나는 일은 너무나도 멋진 일이니까.


2019년 한국 여름 영화 시장은 디즈니의 완승이었다. 디즈니 덕(?)에 한국 영화시장은 비수기가 사라지는 중이다. 앞으로 한국의 모든 콘텐츠는 디즈니와 싸워야 한다. 결국 디즈니가 할 수 없는 작품만 살아남을 공산이 크다. 한가하게 디즈니의 마법을 배울 시간이 없다. 디즈니처럼 위대한 기업이 되겠다는 꿈을 꾸기 전에, 디즈니 때문에 굶어 죽는 일부터 걱정해야 할 때니까. 끝.


내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 모든 것이 생쥐 한 마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by 월트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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