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호밀 바게트

Sunday Baking - Week 5

by 김선혜

“빵에 견과가 들어간 게 더 맛있긴 해.“

호두 분태를 만들고 있는 걸 보시더니 엄마가 슬며시 한 마디 건네신다. 선데이 베이킹 유일한 광팬 고객님인 엄마는 요즘 주말마다 딸이 빵을 굽는 게 좋으신가 보다. 한창 바빴을 때는 1kg 강력분 한 봉지 사놓고 유효시간이 도래할 때까지 빵 한 번 굽지 못하고 고스란히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던 일이 부지기수였다. 이제는 빵도 굽고 글도 쓰고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게다가 나의 빵을 맛있게 드시는 평생 고객님까지 있으니 이런 걸 보고 금상첨화라고 하나? 2주간의 맨 빵 바게트 만들기 실험을 하느라 그동안 견과 한 톨 넣지 못한 빵을 제조하여 심히 죄송스럽습니다.


호두가 들어가 울퉁불퉁하여 양손 다소곳이 모으고 열심히 굴려보는데 생각보다 둥글리기가 잘 안 된다. 대충 둥글게 둥글게 만들고 중간 발효(벤치 타임)를 하면서 글루텐아 긴장 풀어! 호두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쿠프는 넣지 않겠어요. 못 생겨도 잘 나가는 못난이 과일과 농산물 컨셉처럼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아요~ 맛만 있으면 되잖아~ 못난이 베이커리 컨셉도 나쁘지 않은데?



이렇게 배합했어요

강력분 350 (70%) + 호밀가루 150 (30%) = 500g

드라이 이스트 12g (2.4%)

소금 10g (2%)

물 330g (66%)

호두 200g (40%)


이렇게 만들었어요

1차 발효 40분 -> 둥글리기 -> 중간 발효 30분 -> 성형하기 -> 2차 발효 40분

오븐팬에 자갈 깔고 220°C로 오븐 예열하기 -> 자갈에 물 뿌리고 스팀 환경 만들기

빵 겉면에 분무기로 물 뿌리기 -> 200°C에서 30분 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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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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