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둘레길
* 날짜: 2026년 1월 5일
* 날씨: 맑음
* 거리: 13km
* 시간: 1시간 55분
* 난이도: 보통
* 코스: 호미곶등대—(5.5km)—대동배2리마을회원—(1.2km)—대동배교회—(1.1km)—구룡소—(5.2km)—흥환보건소
* 참고:
1) 도로길, 산길, 해안 돌길 삼종세트를 걸어야 하니 트레킹용 양말과 쿠션 좋은 트래킹화 꼭 신으세요.
2) 짐이 많지 않게 가볍게 트래킹 하신다면 플로깅 하면서 해안가에 떠밀려온 쓰레기를 주워주세요.
이것이 둘레길이냐, 쓰레기길이냐!
해안 둘레길이라고 바닷가를 끼고 돌길을 걸어가는 길이 두 구간이나 있는데 온갖 종류의 페트병, 비닐류, 슬리퍼, 어촌 폐기물들, 심지어 빨간 고무 다라이까지... 쓰레기들로 뒤범벅된 길을 걷는 길을 왜 굳이 걸으라고 둘레길로 조성을 해 놓은 것인지 걷는 내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걸어보지도 않고 지도만 보고 대충 길을 만드시진 않으셨을 것 같고, 걸어보면서 만든 길이라면 쓰레기 청소부터 하고 길을 개방했어야 하는 거 아닌지... 그리고, 떠밀려 오는 쓰레기들을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계획도 함께 수립되었어야 하는 거 아닌지 많은 아쉬움이 드는 구간이었다. 이럴 줄 알았음 플로깅 준비라도 좀 해 올 것을... 종종 환경단체에서 플로깅 하는 이벤트를 본 적이 있는데 둘레길도 대대적으로 플로깅 행사를 했으면 하는 소망이네.
양말이 신의 한 수!
오늘은 제대로 된 등산 양말을 신고 둘레길을 걸었다. 어제의 후유증이 남아있긴 했지만 웬걸? 아스팔트와 시멘트 길을 걸어도, 자갈밭을 휘청거리며 걸어도, 오르락내리락 산길을 걸어도 어제보다는 훨씬 더 하체와 발이 부담이 덜하다. 역시 양말이 문제였네. 테니스 양말은 테니스 칠 때만 신으세요...
기분 좋은 적막함
어제는 일요일이라 그렇다 치고, 오늘은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적막함이 흘렀다. 지역 인구의 감소가 둘레길을 걷다 보면 피부로 와닿는다. 이렇게 조용히 3박 4일 보내고 서울역에 내린 순간, 온갖 도시의 소음들이 몰려들겠지? 서울은 날이 갈수록 박 터지는데 농어촌은 지나치게 한산하다. 도시에 사는 이유가 있고, 도시를 좋아하는 이유도 있긴 한데, 농어촌에서 사는 이유, 농어촌을 좋아하는 이유도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