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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낯선분홍 Jan 13. 2019

Tip/ 기항지 관광은 어떻게 해요?


처음에는 기항지 관광을 전부 자유여행으로 했다. 폭풍 검색을 하고 필수 방문코스를 체크했다. 남들이 좋다고 한 것이 나에게도 좋으란 법은 없다. 대중적이지 않은 코스를 가려고 하니 정보가 제한적이었다. 게다가 일정이 2주 이상인 크루즈를 타면서 모든 기항지 관광은 완벽하게 짠다? 생각만 해도 피곤한 일이다. 여러 방법으로 기항지 관광을 해보니 정답이란 없었다.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투어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자유여행


도보로 이동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제일 선호했던 수단은 시티투어버스였다. 기항지에는 대부분 시티투어버스가 있는데다 관광명소들 위주로 노선이 짜여있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2층에 앉으면 높은 시야로 볼 수 있는 맛이 있다.

 

하나의 티켓으로 다양한 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내리지 않고 계속 타는 것도 가능하다. 마이애미에서는 두 세군데만 들른 뒤 계속 버스 안에서 구경하였고, 쿠바에서는 아예 내리지 않고 한 바퀴를 돌기도 했다. 저녁 즈음에 어스름해지면 바로 야간투어가 되니 일석이조!


택시투어


아무 계획이 없다면 일단 항구에 나가보자. 크루즈 선이 정박하는 날에는 택시기사들이 많이 나와있다.

크루즈 선이 주기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나름 적당한 가격선이 형성되어 있다. 버스로 가기 어려운 곳을 방문할 때 유용하고, 투어요금을 인당으로 받는 경우에는 합리적이라고 느껴진다.


호객행위를 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 말고 일단 얘기나 들어보자. 몇 명에게 투어일정과 요금을 물으면 대략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가격이 비슷할 땐 친절하거나 인상이 좋은 기사님께 투어를 부탁하면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선사 기항지 관광

 

선사에서 판매하는 기항지 관광은 무조건 비싸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오히려 자유여행과 비슷한 경우도 있다. 크루즈 선내에서 판매하는 상품이지만, 실제로 운영은 현지 여행사가 담당한다. 크루즈 선사에서 다양한 현지 여행사 중 선정한 곳과 진행하는 것이라 믿을만하다.


선사 기항지 관광의 최고 장점은 승선시간이 지나도 승객을 기다려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남미 크루즈에서 선사 기항지 관광을 떠난 승객들이 1 사간이나 늦은 경우도 있다. 당연히 배는 해당 승객들을 모두 승선시킨 후 출발했다. 승선시간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타입이라면 적절히 이용하면 좋다.


하선일에 시내 관광을 하고 공항에 데려다주는 일정은추천할만하다. 하선일 비행기 스케줄이 밤인 경우, 시간은 남지만 캐리어 끌고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는다. 남미 크루즈 하선일에 처음 이용해보았는데 부모님도 대만족! 시내관광과 식사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데다, 캐리어는 배에서 공항으로 바로 보냈기 때문에 편안했다. 멕시코에서는 치안 때문에 선택한 경우다. 현지 여행사도 있었지만 남미 쪽은 확실하게 안전하고 싶었다. 


크루즈 승객에 최적화된 다양한 일정들이 있으니 방으로 배달해주는 브로셔를 꼼꼼히 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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