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감자칩?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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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든 아들이 빨래를 널고 있는 내게 질문을 했다. 헤드셋을 끼고 드라마를 듣고 있어 질문을 듣지 못했다. 무슨 질문을 했는지 되묻자, 아들이 내게 혹시 초콜릿 먹냐고 물었다. 빨래 널고 있는데 무얼 먹다니? 내가 의아해하자 아들이 은박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고 했다. 감기몸살로 끙끙 앓고 있는 그가 잠자리에 들기 전 이브프로펜을 챙겨 먹는 소리를 듣고 내가 초콜릿을 먹는다고 착각한 것 같다.
내가 혼자 맛난 걸 먹을까 봐 귀를 쫑긋거리며 잠자리에 드는 아들이라니... 귀엽긴 한데 한편으로 오묘한 느낌이...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혹시나 하며 나의 페북 담벼락을 훑어봤다. 역시나! 그때는 초콜릿이 아닌 감자칩을 먹나 싶어 안절부절못했다. 내가 먹는 거엔 후해서 잘 나눠주는 편인데 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