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
023. 장난
인터넷을 떠도는 괴담 중에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아무도 없는 방의 문을 두드리면 안에 있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 말하자면 유령이나 귀신 같은 존재가 대답하거나 같이 문을 두드린다는 이야기가.
청소가 끝나고 숙소의 빈방에서 나오던 성우는 무심코 그 이야기를 떠올렸다.
갑자기 쓸데없는 장난기가 치민 성우는 문을 등진 상태로, 누가 봤다면 방의 문이 잘 닫힌 건지 확인하는 정도로만 소리 나게 문을 세 번 두드렸다.
그러자 오늘따라 손님이 없어 적막한 복도와 방에는 문이 울리는 소리가 나지막하게 울려 퍼지다 가라앉았다.
‘역시 그런 게 사실일 리가 없지.’
성우가 자기가 생각해도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며 속으로 웃고는 그대로 그 자리를 뜨려고 하던 순간이었다.
똑- 똑- 똑-!
그때 정확하게 방 안쪽에서 누군가가 두드리는 것처럼 규칙적이고 짧은 노크 소리가 또렷하게 울려 퍼졌다.
아무도 없는 닫힌 방 안에서 들려온 노크 소리에 성우는 저도 모르게 얼어붙었고, 그는 차마 방안을 다시 확인할 용기는 내지 못한 채 급하게 자리를 뜨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