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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식 커뮤니케이션에서 본 커뮤니케이션의 진정성

유정아 전 KBS 아나운서의 인터뷰



5월 11일(목),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유정아 전 KBS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라디오에서 오랜만에 들었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문재인식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커뮤니케이션 진정성이 과연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 실제방송 보기 : http://tv.naver.com/v/1673036

5분 27초 부터 아래 내용으로 방송이 진행되었다.


김어준 : 스피치 전문가로서 문재인 대통령이 업그레이드가 됐나요?
유정아 : 사람의 말이라는 것은 살면서 조금씩 진화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구요. 결국은 진화를 하는 것은 본인이 그러한 것들을 거쳐보고 자기 자신의 말하기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면서 그게 나아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문대통령께서 이번에 경선기간에 11번의 토론, 그리고 본선 기간 동안에 대여섯번의 토론 이런 것들을 통해서 본인 스스로를 돌아보신 것 같고 질문이나 상황을 아우르는 태도라든가 답할 것은 꼭 답하되 좀 불필요한 질문이거나 상황을 아우리지 못하는 그런 질문들은 비켜나갈 수 있는 그러한 것들도 느셨고
김어준 : 회피기술?
유정아 : 그게 회피기술이라고 한다기 보다는 말할 것은 말하고 말하지 않을 것은 안할 수 있는 그러한 여유가 생기신 것 같구요.
김어준 : 그걸 같은 편에서는 여유로 보시는군요.
유정아 : 하지만 기본적으로 저는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뭔가 변함이 있는 분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구요. 결국은 소통의 어떤 특징이라고 한다면 본인이 있는 그대를 보여주기를 바라는 사람이지 본인이 있는 것 보다 더 좋게 보이기를 바라는 사람이 아니다.
김어준 : 왜 5년간 안떠나셨어요?
유정아 : 사실은 우리가 지난 몇 년동안 그 말 같지 않은 말들에 너무 시달렸잖아요. 사실은 유창함이라는게 좋은 말과 나쁜 말을 가르는 좋은 기준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유창하지도 않으면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것이 생각이 쫓아가지고 못하는 그런 말들에 우리가 많이 시달려 왔었고 소통의 관점에서 보자면, 하지만 문재인이라는 사람은 자신이 말에 대해서 분명히 책임을 지고 생각이 고이지 않으면 말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아마 그런 관점에서 저는 그분이 계속해서 좋았고 나라를 통치하는 그런 지도자를 삼고 싶기 때문이었지 않았을까 싶어요.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핵심 문장 네가지는 다음과 같다.

사람의 말이라는 것은 살면서 조금씩 진화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구요. 결국은 진화를 하는 것은 본인이 그러한 것들을 거쳐보고 자기 자신의 말하기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면서 그게 나아지는 것

말할 것은 말하고 말하지 않을 것은 안할 수 있는 그러한 여유

본인이 있는 그대를 보여주기를 바라는 사람이지 본인이 있는 것 보다 더 좋게 보이기를 바라는 사람이 아니다.

사람은 자신이 말에 대해서 분명히 책임을 지고 생각이 고이지 않으면 말하지 않는 그런 사람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진화해야 한다. 그리고 진화하는 것은 항상 되돌아보고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되돌아가는 것이 퇴행이 아니라 멈춰 있는 것이 결국 퇴행이다.


우리는 흔히 커뮤니케이션의 진정성에 대해 이야기 하면 모든 것을 투명하게 솔직히 이야기 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맞다. 틀리지 않다. 하지만 조직과 관련된 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말할 것과 말하지 않을 것을 구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 자세는 교조적 진정성과 분리되어야 한다. 언제, 어디까지, 어떤 종류의 말을 할 것인가? 이 고민과 전략을 수립하지 않고 듣는 사람(이해관계자)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까지 모든 말을 다 하겠다는 자세는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는 오버커뮤니케이션이 된다.


그래서 항상 '생각이 고이지 않으면 말하지 않는 그럼 사람'이 안정되고 진실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된다. 유정아 아나운서 말씀 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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