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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서원 May 09. 2017

콘텐츠 마케팅 선도사례 - 카드뉴스만드는녀자 (상편)

원색컬러와 톡톡튀는 텍스트로 시선을 사로잡다

안녕하세요 스커입니다. 

오늘은 콘텐츠 마케팅 선도사례를 찾아볼까 합니다. 


콘텐츠 마케팅 선구자

저는 현 시대 콘텐츠 마케팅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을 몇명 추려보려고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이며 리스트는 점점 업데이트 될 것입니다. 1)타일의 마케팅 팀장이자 대표보다 더 활발한 역할을 하는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이미지) 2) 가감없는 사이다 발언을 통해 텍스트의 힘을 극대화하는 리뷰왕 김리뷰(텍스트) 3) 인터렉션하는 동영상 스토리텔링으로 미친 조회수를 뽑아내는 딩고(동영상)

일단 각기 영역에서 3개만 뽑아 보았습니다. 


그들의 것을 나의 것으로

네. 목표는 이들의 것(?)을 나의 것으로 가져오는 것.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통해서 새로운 시도를 결과물로 뽑아낸 케이스를 보며 스터디를 해보자는 것이 목적이고. 그럼으로서 실력을 키워보자는 것이 의도입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죠. 특히나 이런 창조의 영역에서는 무조건 모방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지과학적으로 살펴볼때 이 분야의 초심자인 우리들의 뇌는 아직 이러한 사이클에 익숙해져있지 않기에 당장 어떤 창조적인 결과물을 내놓는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제가 이분 팬이라서 먼저 리뷰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ㅎ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

두두두두두두두두 등장!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 페이스북 로고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 콘텐츠

디자인에 조예가 있으신 분들은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있으실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당장 눈에들어오는 것은 얼굴이 아닌 뒷모습을 촬영했다는 것. 퍼스널 브랜딩. 색상의 효과적인 활용. 심리적 효과를 노리는 텍스트의 구사 이정도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검토해보겠습니다. 



그녀는 페이스북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

처음 카만녀(카드뉴스 만드는 녀자)를 접하게 된 것은 페이스북의 친구들을 통한 공유였습니다. 보자마자 이건 뭔가 다른데?! 하는 느낌이 뇌리를 강타했죠. 스커는 디자인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석사학위를 HCI쪽으로 생각했을 정도로 평소 관심이 많았습니다. 대학원 재학중에는 취미로 프랜차이즈 연구회를 설립해 프랜차이즈와 관련한 활동을 해왔기에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죠. 


저는 카만녀가 하는 활동을 보면서 굉장히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뭐 그때는 콘텐츠 마케팅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도 없을 때였어요. 모두의 연구소에서 그로스해킹에 빠져있을 때였고 그냥 미국에서 콘텐츠 마케팅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정도를 인지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아주 중요한 사실 - 이분은 페이스북 마케팅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습니다. 

언제나 카드뉴스, 카드뉴스, 카드뉴스, 카드뉴스, 카드뉴스를 부르짖고 계시죠. 


사실은 그냥 페이스북 마케팅일뿐입니다. 네 네이버에 검색하면 쭈르르르르륵 흘러나오는 그 페이스북 마케팅. 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셨던 분인지도 모르겠는데 SNS전문가라고 강사라고 하시는 분들이 넘쳐나는 영역. 생각해보면 이때는 콘텐츠 마케팅이라는 말도 잘 쓰지 않았던것 같아요. 콘텐츠의 가치라는 것이 글쎄요 아니올시다였으니까요. 


한국의 특수한 IT상황으로 인하여 매우 중요하게 취급되어야 할 SEO가 어찌된 일인지 그냥 대행사에게 돈주고 맡기고 블로그 알바 몇개 고용하고 의사결정자들은 TV광고나 신문광고에만 신경쓰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저 역시 당시에는 몇가지 해외동향들을 검토하기는 했지만 현실에서 페이스북 마케팅에 대해 검색하면 등장하는 질낮은 수준의 결과물을 보면서 은연중에 콘텐츠의 힘을 낮게 보았던것 같습니다.


두둥?!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는 달랐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녀의 핵심 역량은 인문학적 소양, 미학적 감각, 전략적 사고 이 세가지로 압축됩니다. 창업경험이 있으신것 같으니 정글에서 자연스럽게 길러진 힘이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당시는 페이스북이 한국에서 막 상승세를 일으키고 있던 때로서 네이버 외의 새로운 유통채널의 가능성을 마음껏 실험할 수 있는 인프라가 제공이 되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가능했었던. 

고퀄리티 페이스북 마케팅. 

네이버에 의존하는 찍어내는 찌라시가 아니라,  카.드.뉴.스. 카드뉴스가 될 수 있었던 거죠. 



미학적 감각

먼저 눈에 들어왔던것은 잉? 하는 느낌의 색상이었습니다. 가끔 우리가 길가다 만나게 되는 핑크셔츠를 입은 소년을 보았을때의 느낌처럼 이런 원색계열의 색상은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가장 단순한 것이 진리인 법이죠. 제가 평소에 그토록 파고들었던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HCD(Human Centered Design)등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일종의 적정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으로 다가왔습니다. 


콘텐츠 마케팅을 진행할때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선언하는 외침이기도 했죠. 


인문학적 소양

마케터는 시장을 이해하고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사람입니다. 조직의 단위가 넓어질수록 엑셀만 만지고 데이터 만지는 이들이 늘어나 직접 시장에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할 기회는 사실상 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지만 스타트업의 영역에서는 전혀 다릅니다. 진짜 고객을 만나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진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이 인문학적 소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자는, 마케팅을 하기 매우 어려우니까요. 


뭐 거창하게 인문학적 소양이라는 표현을 하기는 했지만 그냥 인간에 대한 이해 정도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진정성.

소통능력. 


날이면 날마다오는 페이스북 마케팅이 아니라 '우왕! 카드뉴스'라는 신기하고 섹시한 결과물을 자랑하면서 그 밑에 블로그 주소를 공유했는데 자신의 템플릿을 베품으로서 사이트에 대한 방문의 이유를 확실하게 제안했죠. 


전략적 사고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라는 브랜드를 보면 굉장히 머리를 쓴 흔적을 느낄수 있습니다. 이건 퍼스널 브랜딩인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 스스로를 자기경영하는 마케터를 흔하게 볼 수 없었습니다. 강의를 업으로 하고 다니는 1인회사 분들이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긴 했지만 뭐랄까 브랜드 관리의 측면에서 비교할 수 없는데다가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 자체가 이런 파워풀한 개인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같은 느낌이라 더 강력했었던것 같습니다. 


저는 저 뒤에서 보는 사진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어요. 알고서 찍으신건디 그냥 직관에 따라 움직이신건지 모르겠지만 저런 구도는 미술작품을 보면 숱하게 볼 수 있는 패턴입니다. 타자의 시선을 고려하면서 로고를 디자인 한다는 것 자체가 가설-검증으로 이어지는 전략적 사고가 내재화된 분이라는것을 뜻하는 것이죠. 


여러가지 상황이 맞아 떨어졌다

카만녀의 성공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기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플랫폼으로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던 네이버가 조금씩 약해지고 구글과 페이스북이 치고 들어오던 시기였고 그 결과 기계적으로 찍어내는 콘텐츠가 아니라 인간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콘텐츠의 가치가 급상승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된 것이죠. 


그리고 시대상황적으로 더이상 외부조직에 무언가를 맡기지 않으려 하는 풍토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큰 상황에서 보아도 맥킨지로 대표되는 전략펌의 위세가 이제 예전같지 않습니다. 헤드헌터들이 모인 서치펌도 마찬가지. 각개 기업들은 이제 외부의 전략펌에 무언가를 맡기려 하기보다는 사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커졌습니다. 외부환경이 너무 변화무쌍하다보니 기능적 조직을 통해서 조직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죠. 


그리고 이와 맞물려 콘텐츠 또한 집중적 조명을 받게 됩니다. 아, 아직은 아닌가요 ㅎㅎ

그래도 곧 그렇게 될것이라고 봅니다. 

더이상 찍어내기 식으로 네이버 플랫폼에 업로드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TV와 신문광고 같은 매체는 예전과 같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 못하니까요. 물론 고객 연령층에 따라 산업군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콘텐츠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중요한 콘텐츠를 어떻게 대행사에 맡길수 있을까요. 

저는 대행사에 맡기는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낮은 페이를 받는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하는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특허랑 비슷한 문제이긴 한데 이런 구조에서는 절대로 뛰어난 퀄리티의 결과물이 나올수가 없는 것이죠. 


콘텐츠 마케팅은 절대적으로 회사내 셀조직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소결

선도사례로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를 검토해보았습니다. 첫번째 선도사례 포스팅이다보니 지나치게 총론적인 이야기로 흘러갔네요. 다음번 포스팅이 있다면 하나하나 검토하면서 기능적으로 접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 :https://www.facebook.com/cardnewstip/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블로그) : http://yomiiy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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