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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서원 Mar 30. 2018

대학생을 위한 마케팅 공부법

임서원이 추천하는 아주 주관적인 성장론

저는 여러번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려고 하지 말고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경험을 해야만 한다고 이야기한적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이야기하면서도 지금까지 공부만 하면서 착실하게 살아온 대학생들이 과연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경험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오히려 혼란만 주는 것은 아닐까. 제 글에 댓글을 달고 메일을 주시는 분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매우 주관적인 의견으로 마케터를 위한 추천서적을 선정하였습니다. 제가 쓰는 글이 굉장히 주관적인 이유에는 많은 부분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객관적으로 하는 이야기로부터는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는 성장론에 대한 이야기도 매우 주관적일 것입니다.



위 포스팅에는 다른 분들의 의견과 같이하는 서적도 있고 완전히 다른 추천서적도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저는 페이스북 친구맺기와 기능설명, GA와 페북픽셀의 기능적 방법론, 콘텐츠 제작에 대한 창작이론 및 스토리텔링에 대한 방법이 정말 본질적인 마케팅적 사고를 길러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지식들은 매우 중요한 것들이고 실제로 실행에 나섬에 있어 시간을 줄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 언제고 알아둬야할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정작 마케팅을 해야 하는 내가.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할지 모른다면.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고 뭘 어찌해야할지 모른다면 저런 클래스를 수강하고, 책을 읽고, 자격증을 딴다고해도 그것으로 곧 마케터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책보고 강의만 듣게되면 왜 마케터가 될 수 없는지는 지난 포스팅에서 설명한바 있습니다. 



저는 이제 막 세상에 들어선 주니어분들에게 제안합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할 사람인가.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자신이 성장하고 싶은 방향을 그려보라고 이야기합니다. 


누군가에게서 답을 구하려 하지 말고. 강의를 들으면서 대신 답을 내려달라고 요구하지 말고. 멘토라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조건 맹신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키워야 합니다. 


콘텐츠 마케터. 사업개발 마케터. 소비재마케터. 이달의 영업왕. 이런것들은 당신이 걸어갈 길이 아닙니다. 어떻게 이런 표현들이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저 원하는 것을 향해 달리다보니 콘텐츠 마케팅도 하는 것이고 사업개발도 제휴도 하고, 이직 몇번 하다보니 테크회사든 소비재회사든 유통회사든 가게되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유통회사에 입사했는데 라이프스타일 회사가 되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먼저 우선해야 할 것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제가 마케터의 추천도서에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웨이를 넣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 책만큼 글을 쓰도록 동기부여해주는 책이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실제로 저는 이 책에서 나온 프로그램을 통해 아티스트웨이 워크샵을 대학생때부터 지금까지 수차례 반복하며 살아왔고 글을 쓰는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나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입니다. 직접 글을 써보려고 마음먹게 되면 그동안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얼마나 단편적인 것인지. 사실 내가 세상에서 제대로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껍데기만 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끝없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관찰력을 키우고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성장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되는 것이죠. 


페이스북 마케팅. 디지털 마케팅. 동영상 제작. 본질적인 마케터로서의 역량이 없다면 그 어떤 훌륭한 무기가 주어진다고 해도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물론 이런 이야기는 저 말고도 다른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십니다. 그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책을 많이 읽어라 경험을 많이 쌓아라 이런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분들과 다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자본주의의 소유관념을 극복해라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아 성장해라


지금 당장 당신의 블로그를 시작해라



책은 당연히 많이 읽어야 하고, 직접적인 경험 또한 당연히 많이 해봐야 합니다. 다만 제가 말하는 이 직접적인 경험이란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서 누군가가 공고를 내건 기자단, 대외활동, 공모전 같은 틀에박힌 프로젝트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현장에서 몸으로 부딛혀보고 작더라도 직접 기회를 창출해 실행에 나가본 경험. 그것을 저는 직접적이 경험이라고 부릅니다. 유학이나 해외여행 같은건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습니다.


왜 자본주의의 소유관념을 극복해야 하는 것일까요? 현장에서 직접 기회를 창출하려고 하면 처음에 만나는 이들은 다 하나같이 당신을 이용하려고하는 사람들만 만나게 될것이니까요. 분명 소중한 당신의 노력과 시간을 빌리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자 하는 이들이 없을 것입니다. 왜 일까요. 그 사람들이 다 천하의 나쁜놈이라서가 아닙니다. 그 대답은 바로 당신에게 있습니다. 냉정하고 시니컬한 표현이지만 대충 이용해먹고 버릴 정도의 존재일뿐 한번만 이용하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녀석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직 그정도의 수준이 아닌것이죠. 


내가 가진 학벌. 회사. 인맥. 기타 다른 모든 것들. 그 외적인 것들이 통하지 않는 원초적인 현장에서 어필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실력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실력은 내가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인정해주는 것인데 업계에서 경험을 충분히 쌓지못한 주니어들은 이 과정을 넘기가 어렵습니다. 일을 해본적이 없으니까요.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하고 누군가가 한 누군가의 이야기들만 머리속에 가득하니 스스로에 대해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수 없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상황을 감수하고 열정페이를 하라고 제안하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했지만 그 과정은 정말 참기힘든 일들이 수두룩하게 벌어지는 군대시절을 생각나게하는 기이한 경험이었습니다. 창업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 굳이 그정도의 경험까지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방법은 굳이 열정페이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나 혼자만의 개인프로젝트로 얼마든지 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제 결론은 블로그입니다. 2018년 유튜브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1위를 찍고, 동영상 콘텐츠가 가장 이슈가 되는 시대에 저는 블로그를 통한 글쓰기를 추천합니다. 이런 시대이기에 오히려 더 글을 쓰는 경험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어렵지 않습니다. 굳이 블로그를 하는데 누군가의 도움이나 책을 본다는것이 더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그냥 하면 됩니다. 이것이 0에서 1을 만들기 위한 첫출발입니다. 브런치나 워드프레스 같은 블로그 필요없습니다. 그냥 누구나에게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네이버블로그면 됩니다. 


다만 분야는 정해야합니다. 단순한 맛집. 여행. 리뷰 방식의 블로그는 5년이 아니라 10년을 해도 절대 당신을 성장시킬 수 없습니다. 내가 누구인지에서부터 출발한 나의 정체성. 나의 관심사. 그것에 기반한 전문적인 블로그를 시작해야 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고 다양한 정보를 보고 익힌뒤 그것을 나만의 언어로 풀어서 글을 쓰는 경험을 시작해보는 것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면서 한가지 고민이 덮쳐올 것입니다. 과연 내가 얻은 이 노하우를 이 지혜를 이렇게 공개해버리는 것이 맞을까. 이 단계를 넘어서길 바랍니다. 


그리고 커뮤니티를 찾아야 합니다. 나를 성장시켜줄 수 있는 커뮤니티. 없다고 하면 직접 만들어야 할 것이고 기존의 커뮤니티에 소속되고 싶다면 방문자가 아닌 구성원이 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SNS가 사람과 사람간의 거리를 가깝게 좁혀주기는 했지만 인간관계는 클릭한다고 해서 열리는 폴더가 아니니까요.


책과 강의는 이렇게 실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할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때 보고 그때 공부하면 됩니다. 시작부터 책과 강의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요. 이렇게 실행을 계속해나가다 보면 분명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배움이 필요한 시기가 올 것입니다. 그러면 그때 배워나가면 됩니다. 저 또한 포토샵, 일러스트, 프리미어, 애프터이펙트 등의 디자인스킬부터 코딩능력까지 모두 그때그때 필요해서 배워왔습니다. 맥킨지사고방법론, HCI, 디자인씽킹, 린런치패드, 코세라와 EDX의 무크강좌들. 다 필요한 타이밍이 되었을때 이것을 해야겠다 생각해서 그때 공부했습니다. HBR, DBR, 월간디자인, 유니타스브랜드 등 매거진들. 처음부터 이 매거진을 주구장창 읽어왔던게 아니라 실행과정에서 뭔가 어떤 깨달음이 필요했고 그때마다 필요한 매거진을 계속해서 읽어나갔습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마케팅을 잘 모르겠다. 그런분들은 제게 메일을 주세요. 이정도까지 노력했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하시는분들에게는 제가 생각하는 마케팅 사이언스가 무엇인지 멘토로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부족하지만 한 회사를 창업했고 국내모대학에서 석사를 했으며 가끔씩 창업자를 위한 강의와 멘토링도 나가고 있으니 자격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어딘가의 누군가에게서 답을 구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하여야 합니다. 세상에는 대단하신 분들이 많고 좋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의 답이 당신의 답은 아닙니다. 제가 하는 이 이야기도 당신의 답은 아닐것입니다. 저는 그저 힌트를 주고 도움을 드릴뿐 답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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