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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서원 May 09. 2017

콘텐츠 마케팅 선도사례 - 딩고(상편)

모바일 맞춤형 스토리텔링 동영상

안녕하세요 스커입니다. 

예고한대로 콘텐츠 마케팅 선도사례로 딩고를 다뤄보려 합니다. 


시대는 동영상으로 간다

대한민국처럼 인터넷 인프라가 훌륭한 나라도 흔치 않습니다. 물론 한국은 IT인프라만 훌륭할뿐 전혀 IT강국은 아닙니다만 어쨋든 모바일과 관련된 산업이 성장하기에는 훌륭한 토양을 갖고 있습니다. 인구수를 별론으로 하면 동영상 콘텐츠가 소비되기에 매우 훌륭한 환경인 것이죠. 


사실 요즘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72초드라마, 셀레브가 더 대표성을 띄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모바일에 최적화된 스토리텔링 동영상의 포문을 제대로 열어제낀것이 딩고라고 생각하기에 딩고에게 더 높은 대표성을 두고 있습니다. 이제는 동영상 콘텐츠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미친(?) 시대를 자연스럽게 살고 있지만 얼마전까지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둡시다. 


그냥 동영상이 아니라 모바일 맞춤형

동영상이라고만 하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우리가 다루게 될 동영상은 이전시대에 공유되는 그런 포맷의 영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애매한 표현이지만 모바일 맞춤형이라는 말을 사용할게요. 그렇다면 이 모바일 맞춤형이라는 말이 무엇인가. 


모바일 환경에서 가장 최적화된 전달을 낼 수 있는 작은 화면에 담긴 영상만으로 효과를 내는 콘텐츠. 


뭐 이정도로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작은 화면에 담겨야 하기 때문에 원칙이나 오브젝트가 많아서는 안되고(심플해야 한다) 이어폰이 없을수도 있기에 음성지원 없이 영상만으로도 승부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메이크어스의 새로운 도전

딩고는 앞서서 리뷰한 카만녀, 김리뷰와는 달리 복수의 플레이어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 회사에서 상업적인 의도로 운영하는 결과물입니다. 때문에 네이티브 광고-최근에는 브랜디드 콘텐츠로 이름을 바꾼 콘텐츠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딩고 외에도 다양한 이름으로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드뉴스만드는녀자의 경우 콘텐츠를 통해 유입되는 트래픽을 자사인 타일IO로 끌어들이려는 것이 목적이고 김리뷰의 경우에는 초창기에는 취미활동이었지만 피키캐스트-리퍼블릭닷으로 이어지는 본인의 회사를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메이크어스의 딩고는 조금 다른 방식입니다. 

딩고의 마케팅 팀장이 카만녀, 김리뷰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을 한다면 달라지겠지만 딩고는 B2B사업을 하는 회사이기에 딩고 브랜드를 알려서 그것으로 일반 고객에게 수익을 창출하려 하지는 않습니다. 구독과 팔로잉의 전환이 있기는 하지만 그 자체로 높은 호응도를 얻어낼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메이크어스의 자세한 계획을 알수는 없지만 중장기전략으로 채널현대카드 같은 방식의 자체플랫폼을 계획하고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딩고의 트레이드마크 하얀 강아지
딩고의 유튜브

또 조금 특이한 것이 딩고의 경우에는 유튜브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유튜브 자체의 구독자수는 작습니다. 289,402가 작은거야? 라고 물어본다면 ㄷㄷ 이긴하지만 딩고의 강력한 파급력에 비해서 채널 구독자수는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조회수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위에도 언듯 보이는 조회수가 구독자수를 몇배이상 뛰어넘은 것이 확인됩니다. 


즉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구독자별로 유통되는 콘텐츠가 아니라 페이스북을 통해서 단일 콘텐츠로 소비되는 방식이며 아직까지 스타트업이라고 부를수 있는 시장 초창기이기에 취할 수 있는 접근으로 생각됩니다.


딩고 페이스북(메이크어스는 딩고 외에도 다수 채널 보유)
딩고 콘텐츠. 높은 좋아요, 공유, 댓글이 확인된다


최초의 모바일 콘텐츠 제작소

메이크어스가 모바일을 타겟으로 한 첫번째 제작소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마도 첫번째는 아닐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최초'의 칭호를 메이크어스에게 주고 있죠. 왜냐하면 소비자에게 타게팅할 정도의 고퀄리티 동영상을 처음으로 파급력있게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메이크어스의 회사소개를 읽어보면 엔터테인먼트, 음식, 여행, 뷰티, 스타일, 음악,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우리만의 방법으로 만들고, 그 공감과 정보를 즐거움이란 언어로 나누고 있습니다 라는 표현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건 동의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메이크어스만의 특징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 각각의 채널이 분화되어 셀단위에서 제작되었자면 셀나름의 특징이 있어야 하는데 마이크로한 단위에서의 브랜딩도 찾을 수 없습니다. 동영상의 퀄리티가 낮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좋아요. 끝까지 보게 되는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퀄리티는 있되 통일성, 정체성, 컬러감 이런게 약한 느낌입니다. 


딩고만 한켠에 붙여놓았다고 브랜드 관리가 되거나 통일성있는 무언가가 되는건 아닙니다. 미학적인 단위에서 어 이건 어디꺼다! 라고 하는 시그니처가 분명해야 하는데 그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렇기에 최초의 모바일 콘텐츠 제작소인 것이죠


스토리텔링의 포문을 열다

동영상의 가장 큰 장점은 스토리텔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텍스트와 이미지로는 표현하기 쉽지않은 스토리텔링을 매우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동영상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전달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표현해내는 것이 역량이라고 할 수 있겠죠. 


동영상이라고 해서 다 이 스토리텔링이 강력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좋은 동영상은 누구나 관심있어할만한 주제로 자연스럽게 컷을 이어가는 것. 맥락의 연결이 Make sense하게 흐르는 구조.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드는 후크. 이런것들이 조화되어야 하겠죠. 기본 딩고형은 조금 약한 느낌이지만 최근 등장하는 새로운 채널 - 금요일에 떠나는 남자 등 신규 콘텐츠의 경우 매우 흥미로운 진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딩고는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대체로 열광할만한 요소는 갖추고 있습니다. 


브랜디드 콘텐츠의 가능성

딩고는 특히 연예인들이 많이 나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네이티브 광고. 특히 거부감이 없는 형태의 브랜디드 콘텐츠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콘텐츠 마케팅의 단위에서 가치가 있는 부분이 이곳입니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의 감성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브랜디드 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는가. 


딩고의 방식은 매우 훌륭하다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럴저럭 괜찮은 수준이기는 합니다. 


소결

딩고의 느낌은 뻔한 동영상이라는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특히나 더 그런 느낌이 강해진 것이 딩고가 처음 내세운 컨셉은 정말 친근한 이미지. 친구가 찍어준 영상 같은 어떠한 무엇이었던것 같은데 72초 드라마나 셀레브가 등장하면서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가져가 버렸고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범람하면서 참신하고 기발한 영역의 자리마저도 뺴앗겨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잘 살아나가겠지만 메이크어스의 변화를 기대해봅니다.


딩고(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dingo.officialpag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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