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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서원 Dec 08. 2018

마케팅 서적은 3가지로 분류된다

일단 3가지 정도의 패턴이 있는듯 하다

오래전 개인적인 기준으로 마케터를 위한 추천도서를 분류한 적이 있습니다(https://brunch.co.kr/@strategyhacker/117). 책 보고 강의만 들으면 왜 마케팅을 할 수 없는지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낸 적이 있습니다.(https://brunch.co.kr/@strategyhacker/64)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셔서 그때의 추억을 되살려 제 나름의 기준으로 현재 존재하는 마케팅 책과 관련하여 분류의 기준을 내려볼까 합니다. 


한때 책과 강의를 통해 마케팅을 접하려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벌써 10년도 전의 이야기인것 같네요. 학생시절이었습니다. 무엇을 하기 위해 책을 먼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던 시절이었고 시중에 존재하는 책을 찾아봤지만 대체 왜 이런 책들이 존재하는 거지? 하는 의문만 남기고 그 어떤 책에서도 별다른 도움을 얻지 못했습니다. 


왜 저는 아무런 도움을 얻지 못했을까요


이하에서는 제 경험을 기준으로 마케팅 관련 책들을 3가지로 분류하고 각 파트별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주관적인 경험에 기반한 이야기이지만 그만큼 진정성 있고 도움이 되는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1) 대중해설서 기반의 마케팅서적 2) 기능적 관점에서의 마케팅서적 3)마케팅원서로 분류한다





1. 대중해설서 기반의 마케팅 서적

한번 읽기에는 좋다. 그러나 한번만 읽어야 한다

가장 유명한 홍대리 시리즈를 시작으로 많은 책들이 존재합니다. 최근에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책이 괜찮아보였습니다. 이 카테고리의 특징은 일단 이해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제 경험을 돌이켜 살펴보면 경영학과 출신도 아니었기에 마케팅에 대해서 그냥 파는건가? 사게하는건가? 광고하는건가? 그냥 이정도의 막연한 생각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케팅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그때마다 마케팅이즈에브리띵. 이런 이야기만 하고 도통 답을 내려주지 않으니 답답했습니다. 이렇게 마케팅이 막연한 분들을 위해 도움을 줄수 있는 책인데 대중해설서 책들은 마케팅에 처음 접근하는 분들을 위해서 교육강사가 사례와 해석을 중심으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기계발서와 경영서적의 경계에 있는 책들중에 여기 속하는 책들이 특히 많은데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아웃라이어, 티핑포인트, 마케팅천재가 된 맥스 등 꽤 재미있는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겠지만, 저는 이 분류의 책들은 한번 읽기에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번만 읽고 다시 읽지는 말것을 권합니다. 


원전을 자기마음대로 정의내리고 단정했기 때문에 이해는 금방금방 되겠지만 이것은 달리 이야기하자면 저자의 관점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책을 보고 이론을 배우는 것은 빠르고 체계적으로 마케팅적 사고방식을 키우는 것이 목적인데 쉽고 이해하기 좋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결국 해설서는 해설서에 불과하기 때문에 저자의 사고와 관점에 갇히기 쉬운 형태입니다.


이 책에서 필요한 것은 결국 마케팅이라는 것을 대략 어떻게 정의내리고 있으며 전체적인 구조가 어떻게 돌아간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한 몇가지 개념. 저자가 마케팅에 대해서 내리는 정의와 카테고리기준. 이것이면 충분합니다. 단, 자신만의 마케팅적 관점을 세워야만 마케팅을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대체로 세상은 이러한 것을 마케팅이라 한다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 책이지 내 마케팅적 사고방식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기는 어렵습니다.



2. 기능적 관점에서의 마케팅 서적

책을 통해 뭔가 얻으려 하지 말고 그냥 티스토리 등에 가입해서 블로그를 직접 해보는 것이 낮다

일단 저는 이 부류의 책들에 대해 마케팅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보는 것 같으므로 기능적 관점에서의 마케팅 서적이라고 분류합니다. 저는 광고와 마케팅을 엄격하게 분리하는 사람이며 이 책들을 본다고 해서 마케팅을 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광고=마케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은 실제로 도움이 되는 내용을 수록한 실익있는 지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냥 이 책들은 광고를 집행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테크니컬한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할 뿐입니다. 기능적 방법에 대한 참고자료가 필요한 분들에게 이 부류의 책은 상세한 그림과 함께 설명을 진행합니다. 기업의 마케터보다는 자신의 비지니스를 영위하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하며 생각이 필요없는 즉각적인 솔루션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네이버 광고집행관련, 인스타그램 광고집행 관련, 페이스북 광고집행 관련 등.


다만 이 단위에서 한번 읽어볼만한 책은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마케팅 이론을 쉽게 설명한 '그로스해킹'이라는 책입니다. 해외에서 한때 유행이었던 GA(Google Analytics) 기반의 분석기법을 중심으로 데이터 중심의 의사셜정과 퍼널이론 등에 대해 설명하는데 물론 그렇게 시작해서 뒤에가서 하는 이야기는 그냥 광고이야기로 바뀌기는 하지만 충분히 생각해볼만 개념들을 제시하고 기존의 광고집행방법론과 다르게 아직 이미지가 많이 소진되지 않은 HOT(?)한 개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경험은 책을 읽는 것, 이 부류의 강의를 듣는것이 아니라 티스토리 블로그를 가입하고 포스팅을 올리면서 구글애널리틱스를 한번이라도 제대로 사용해보는 것입니다. 책은 그 뒤에 읽어도 늦지 않습니다. 자격증과정이 존재하는 이유로 그것을 대비하는 강의코스도 있는것 같은데 음 다양한 도구들을 사용하고 분석하고 실행을 거듭하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채널에 대한 오너쉽을 갖고 집중한 상태에서 얻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3. 필립코틀러 등의 마케팅 원서

책은 이것 하나면 된다. 그런데 내것으로 소화하는 것이 어려워서 문제다.

책은 오직 필립코틀러의 책 단 한권이면 충분합니다. 단 이 책은 두껍고, 무거워서 거의 무기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이 문제가 있습니다. 내용도 지나치게 어렵고 난해한 문장으로 가득해서 글만 읽어보면 대체 이게 무슨소리인지 알수도 없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대로 도움이 될 책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될 수 도 없는 것입니다. 


대중해설서와 기능적 마케팅 서적은 일부지만 확실하게 이득이 되는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마케팅원서는 본인 스스로 회사를 키워보거나 조직을 운영해본 사람이 아니라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을 이슈를 건드리는 내용이므로 이 경험이 없는 독자에게는 이해 자체가 불가능한것입니다. 


그러나 방법은 존재합니다. 뛰어난 스승을 만나 그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공부하거나,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이들과 그룹으로 토론을 함께하며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교류하며 함께 성장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삼성전자에서 임원으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셨던 교수님과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며 소중한 가르침을 받았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마케팅은 삼성전자가 아니라 글로벌회사들조차 너무 어려워 쉽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모임을 개설해 제 나이대 사람들과 일요일마다 마케팅 이야기를 나누는 선데이마케팅이라는 그룹을 운영하며 난상토론모임을 진행했고 매번 에세이를 작성하며 세상사 모든것을 마케팅과 연결지어 고민하는 습관을 생활화하며 책 속의 지식을 내것으로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습니다. 


아직도 마케팅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제까지 정답에 가까웠던 것이 오늘부터는 아니기도 하고 그러나 고민의 끈을 놓지않고 머리로는 생각하면서 몸은 움직이는 과정을 거듭하며 좀 더 나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시장에 서서 흐름을 읽어내는 사람이 되고자 집중합니다.




4. 그외 특이한 책들이 있다

요즘 나오는 책들 중에 위 3가지 분류에 포함할 수 없는 책이 나온다

본래 포스팅을 할때 생각한 것은 위의 3가지 분류에 대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오랜만에 서점에 가서 이것저것 책을 읽다보니 이전의 제가 가진 분류기준으로는 카테고라이징을 할 수 없는 부류의 서적이 출판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유명회사의 이사분이 출간한 책이라 더 화제가 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읽다보면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배민의 마케터를 채용하기 위한 퍼포먼스가 강하게 느껴지지만 특이한 책인것은 분명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마케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에 미칠만큼 몰입해본 경험. 그것이 무엇이라고 해도. 이것이 있어야만 마케팅을 잘 할 수 있고, 필립코틀러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치밀한 경험을 가져가야만 갖게 되는 판단력이 있고 생각의 단위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마케팅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다른 어떤 기능과 성능을 충족시킨다 할지라도 1인분 몫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요. 


책을 읽어보면 장인성 이사님이 평소 경험을 할때 어떤 관점을 갖고 있는지. 어떻게 관찰하고 생각을 정리하는지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단어와 표현이 많습니다. 







안녕하세요 1인분 마케터 채널을 연재하고 있는 임서원입니다. 강의 관련 문의는 브런치를 통해 문의해주시거나 제 메일로 주시면 답장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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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어스의 이사로 성균관대학교 등에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예비창업단계에서 초기기업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GTM(GoToMarket)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 리테일어스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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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창업기업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요강의 및 콘텐츠는 스타트업 마케팅전략, 스타트업 스토리텔링, 디지털 리터러시 등입니다. 개별적으로 제게 강의를 의뢰하시고자 하는 기업이나 기관의 담당자분들이 확인할 수 있는 상세사항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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