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저는 기본적으로 창업가의 삶을 살아가기에 어떠한 현상을 두고 가설을 수립하여 하나의 패턴을 단정짓고 그에 대한 대응을 빠르게 가져가는 타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석. 패턴화. 가설수립. 실행 등. 왜냐하면 행동하기 위해서는 판단의 기준이 필요하고 이것이 옳다 그르다의 기준을 가르는 것은 일단 실행해서 시장의 반응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맞다는 철학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제외하고 개인적인 스타일이 어떤가를 보면 세상사 단순하지 않으며 이렇다 저렇다 쉽게 판단할 수 없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요 워낙 이 판에서 가짜로 시작해서 진짜가 되고, 본질을 추구하지 않으면서도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다보니 이제는 그냥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무엇이 본질이고 껍데기인지 중요하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냥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할뿐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이고 각자만의 답이 있는 것이겠지요.
앞으로의 마케터의 미래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퍼널분석과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갖고 퍼포먼스 마케팅을 하는 방향이 그 주된 흐름일 것입니다. 이제 페이스북 픽셀이나 구글애널리틱스나 이런 코드를 갖고 진행하는 분석이 중요해졌습니다. 비용대비 투입효과가 산출되는 구조가 가능해졌기에 퍼포먼스 마케팅이 시대의 이슈로 떠오르게 된 것이죠.
한쪽에서는 콘텐츠와 퍼스널브랜딩의 파워를 키워가는 집단이 있습니다. 이쪽은 아직 정리되지 않아 여러 형태로 등장하는데 온오프라인을 걸쳐 형성한 광범위한 네트웍을 기반으로 텍스트나 이미지, 동영상 등을 지속적으로 산출하면서 퍼스널 브랜딩의 실력을 키워가는 중입니다. 지금은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그룹에 속해있지만 곧 분화되어 자신만의 이름을 갖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때야말로 교육업이 호황이다
전자는 기존의 브랜드 마케팅을 하는 단위에서 새롭게 등장한 위협일 것이고, 후자는 에이전시의 단위에서 새롭게 등장한 위협일 것입니다. 대기업 등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꾸준히 해온 인재라고 한다면 현재 스타트업에서 시작되어 꾸준히 확산되고 있는 이른바, 그로스해킹으로 대표되는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코드를 설치하고 세팅을 하면 우리가 집행하고 있는 광고집행비용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더욱 효율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에이전시에 있으면서 일을 하던 이들중에 일부 눈치챈 사람들이 있겠지만 이제 크리에이터들 중 일부가 에이전시의 일을 대신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영상편집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능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신을 판매하는 이들이 생겨나면서 고객사와 다이렉트로 연결이 가능하게 된 것이죠.
대기업의 마케터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나도 이제 퍼포먼스 마케팅을 배워 데이터 전문가로 변신하는 것이 해답일까요. 교육회사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는듯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많은 이들이 성인교육실무기관에서 퇴근후에 교육을 받거나 온라인수강에 힘을 쓰고 있죠. 스타트업에서 1인이 혼자 전략기획부터 영상콘텐츠까지 뽑아내고 결과까지 집행하는 사례를 보고있자니 반드시 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구글애널리틱스도 배우고 이것저것 배워서 되었나 싶은데 한쪽에서 유튜브다뭐다 하니까 이제는 영상편집까지 배워야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죠. 에이전시의 마케터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요. 스타트업 마케터는. 자신의 비지니스를 운영하는 1인 사업장들은.
혼란의 시대. 왠지 교육업이야 말로 캐시를 창출하는 이 시대 가장 비젼있는 업종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냥 결과를 낼 수 있고, 나를 믿을 수 있으면 된다
저는 개인적으로 [1인분 마케터]라고 하는 개념을 갖고 있습니다. 스스로 과제를 설정하고 책임지고 실행해 결과를 낼 수 있는 자 를 그렇게 정의합니다. 무슨말인가 하면 저는 반드시 나와 같을 필요는 없지만 앞서 이야기했던 데이터중심의 퍼포먼스 마케팅은 물론이고 전략기획, 콘텐츠 촬영 및 편집, 데이터관리, 집행과 자기채널유통, 퍼스널브랜딩까지 걸쳐 필요하다면 그 모든것을 다 할 수 있는 존재를 상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관련문서-좋은마케팅습관]
저는 마케터로서 이 모든 과정을 다 경험했으며 당연하지만 그 과정은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현재 진행중이고, 지금도 성장하고 있으며, 때때로 가치관이 뒤바뀌는 충격과 혼란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보는 방향을 믿고 그것을 해낼 수 있는 나 자신을 신뢰하고 오직 나만의 길을 걸어가기로 한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저는 스타트업 영역에서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제 기준에서 내린 판단은 이 길을 말하고 있기에, 그렇기에 선택한 것이지 반드시 모든 이들이 이와 같은 삶을 살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답이 반드시 모두의 정답이 될 수 없으며 사람은 각자의 답을 갖고 있을테니까요.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되던지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결과만 낼 수 있으면 될 것입니다. 필요한 것은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에 대한 확신. 내가 지금 가고 있는 방향에서 내가 더 성장하고 위대해질 것이라는 믿음.
모든 마케팅이 디지털 마케팅이 되어버리는 세상에서 영업은 그 자리가 점점 줄어들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없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런시대가 되면 될수록 영업을 정말 잘하는 인재를 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겠죠. 브랜드의 전략을 수립하고 홍보를 하는 일 또한 그렇습니다. 글로벌 기업인 코카콜라가 진행하는 마케팅 방법론 중의 하나가 바로 브랜드저널리즘입니다. 국내에서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채널현대카드, 야놀자 등이 브랜드저널리즘을 시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브랜드저널리즘과 관련해 꾸준히 스택을 쌓아가면서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방향으로 성장의 흐름을 잡으면 될것입니다. 방향이나 방법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결과로 보여주고 실력으로 말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모두의 연구소 그로스허브에서 그로스해킹을 연구할때 국내에서 디지털마케팅이나 그로스해킹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이러한 개념은 미디엄에서 활동하는 해외 인플루언서나 이야기하는 물건너 이야기에 불과한 것이었죠. 그런데 불과 몇년만에 세상은 퍼포먼스 마케팅이라는 용어를 하나둘 사용하기 시작하고 일부는 그로스해킹이라는 단어도 씁니다.
이런 타이밍에서 저는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아 몇년뒤에 이 업계를 강타할 이슈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남들과 다를 용기
직접 A to Z를 담당했던 프로젝트도 없으면서 퍼포먼스 마케팅이다, 콘텐츠마케터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의 특징이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주체적으로 고민하지 못하고 논리가 없는데 누군가가 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생각처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다 갖고 있는 것은 스펙이 아닙니다. 남들과 다를 용기. 나만의 길을 걸어갈 용기. 내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신념.
저런 이야기를 이 세상에 전파하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그로스해킹이라고 하는 듣도보도 못한 해외 이론을. 퍼포먼스 마케팅이다 디지털마케팅이다 구글애널리틱스다 이런것들을 홍보하는 이들은 대체 무슨 마음을 품고 하는 것일까요. 이것들이 나쁘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이론들이지요. 그러나 반드시 이것을 따라야 하는 것 또한 아닙니다. 미래에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되면, 지금과는 다른 형태로 인간의 동선을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면 그때에도 이런 트래킹툴은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그냥 한때를 지나가는 바람일뿐입니다.
마케터의 미래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쉽게 퍼포먼스 마케터나 콘텐츠 마케터로 전부 대체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각자의 방식이 있을뿐.
용기를 갖고 미래로.
안녕하세요 1인분 마케터 채널을 연재하고 있는 임서원입니다. 강의 관련 문의는 브런치를 통해 문의해주시거나 제 메일로 주시면 답장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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