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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서원 Sep 03. 2017

스스로 우뚝 선 자 [2]  캐리언니 /카만녀 / 힘콩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1인분 마케터라 부른다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하는 1인분 마케팅 선도사례입니다. 

미래채널의 황준원씨와 차파는 누나의 오영아씨는 각각 자신의 외모를, 그것도 성적매력을 부각시키는 장면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황준원씨는 수트가 잘 어울리는 굉장히 깔끔한 스타일의 남성이면서 패션센스도 뛰어난 편이고 오영아씨는 누가봐도 미모의 여성인데 세련미넘치는 의상과 특유의 선한 웃음이 매력적인 분입니다. 


때문에 두 사람 모두 스타성을 갖고 있고 현재 방송을 타고 인기에 부스터를 타고 달려가는 중입니다. 

황준원씨는 미래전략을 소개하는 게스트로 자주 초청되는 중이고 오영아씨는 더벙커라고 하는 차량관련 프로그램의 고정입니다. 아마도 앞으로도 자신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각자의 영역과 관련이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자주 얼굴을 비치지 않을까 하는데요.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반드시. 외모가 뛰어나야만. 주목받을 수 있는 것일까? 



소셜네트워크처럼 현실에서 알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도 먼 나라에 여행을 가서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비슷한 상황일 것입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는 아주 원초적인 것들만 통하게 되는데 '돈으로 대표되는 부유함'혹은 '즉각적으로 확인되는 뛰어난 외모'이런 것들이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황준원씨와 오영아씨의 경우 이 특징을 매우 잘 활용하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같은 콘텐츠라고 하더라도 더 강력한 트래픽을 견인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굳이 외적인 모습에서 성적매력에 초점을 맞추지 않아도 캐리소프트의 캐리, 타일의 김지현, 재미어트 힘콩은 충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마케터입니다. 





캐리앤토이즈 강혜진(캐리언니)

고객과 소통하며 즐거움으로 치명적 매출을 견인하다

유아동업계에서는 유독 마케터의 힘으로 회사를 견인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제품의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 비운의 사례로 끝났던 보니언니 사례부터 시작해서 지금 검토할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의 캐리언니 강혜진씨까지. 이러한 구조가 가능한 것은 기본적으로 소비재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통신, 에너지 등 기술과 자본이 주축이 되는 산업에서는 마케터의 역할이 축소되어 기본적인 관리만하는 선상에서 정리되지만 끊임없이 소비를 해야 드라이브가 되는 산업에서는 전혀 다른 법칙에 의해서 굴러가는. 마케터 1인이 회사의 운명을 판가름짓는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캐통령 인기의 비결, '캐리'인가 '언니'인가: http://www.bloter.net/archives/280850



한때 '캐통령'으로 불리며 유아들의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았던 캐리언니. 캐리소프트는 후속투자와 매출성장을 지속하면서 현재 한국의 디즈니사가 되겠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캐리언니의 경우 캐리소프트와 결별하고 헤이지니 채널을 개설하는등 여러 이슈를 만들게 되면서 MCN의 기획력이 우선이냐, 크리에이터의 재능이 우선이냐 하는 논란까지 불러일으킨 당사자입니다. 


이 문제를 제대로 살펴보기 위해서는 '캐리언니'를 기획하고 전략을 수립, 실행하는 주체가 누구인가에 따라 갈리게 되는 결론인데 그 사실은 당사자가 아닌 외부에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뛰어난 기획력을 가진 프로듀서일수도 있고 쇼를 이끌어가는 크리에이터 당사자일수도 있고 명확하게 구분되기 어려운 영역이니까요. 


저는 여기서 캐리언니 강혜진씨를 캐리스포트의 마케터로 정의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합니다. 

강혜진씨는 캐리언니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면서 장난감을 갖고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게 놀고 그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자연스러운 모습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인기가 그대로 매출로 연결되어 회사에 결정적 기여를 하게 된 셈이죠. 강혜진씨가 마케터로서 모슨 일을 한 것일까 지금으로서 이해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대상물을 장난감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스마트폰, 텔레비젼, 기타 가전제품으로 치환해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강혜진씨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하여 제품이 갖고 있는 특징과 장점을 200%이상 설명하는 마케팅 콘텐츠를 제공한 것입니다. 다만 진정성있는 모습을 통해 그 과정을 재미있는 콘텐츠로 승화시킨 것이지요. 




타일의 김지현(카드뉴스 만드는 녀자)

카드뉴스라는 문화를 전파하는 부족의 족장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 :https://www.facebook.com/cardnewstip/


타일(https://tyle.io/)이라고 하는 서비스를 알고 계시나요? 마케팅 카피문구를 카드형UI형태로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는 자동화툴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서비스입니다. 오래전부터 알려진 해외 서비스인 캔바(https://www.canva.com/)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캔바에서는 어려움이 있었던 한글문제를 해결해주는 서비스인 이유로 국내에서 많은 충성사용자를 순식간에 모집한 사용성 관련 서비스입니다. 


김지현씨, 인터넷 상에서는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지신 이분은 이 타일이라고 하는 회사의 마케팅 팀장입니다. 황준원씨와 오영아씨가 대표이사의 포지션, 강혜진씨가 크리에이터로서의 포지션을 갖고있었던 점과 비교하면 눈에 들어오는 차이점입니다. 

 



저는 타일의 김지현씨야말로 앞으로의 마케터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여러 요소를 갖춘 1인분 마케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김지현씨가 타일이라고 하는 서비스를 알리는 그 과정에 있습니다. 앞서 타일은 마케터를 위한 자동화된 시각화 툴을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하였는데요 문제점은 이 서비스를 어떻게 알리는가였습니다. 


그래서 김지현씨는 스스로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해 자신이 직접 파워포인트를 사용하여 훌륭한 카드뉴스를 디자인하고 그 결과물과 작업물을 공유하면서 사람들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회사의 명칭과 전혀 연관성을 찾아볼 수 없는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라는 이름으로요. 


그리고 일정기간이 지난후 김지현씨의 포스팅에는 이런 글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타일이라고 하는 서비스를 쓰면 더 쉽게 만들 수 있다!'


네, 그렇습니다. 김지현씨는 타일이라고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블루의 마케터였던 것이죠. 이후로도 김지현씨는 자사 서비스의 고객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할까 고민하면서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와 콘텐츠를 아낌없이 공유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갔습니다. 물론 마지막에는 '기승전 타일닷아이오'가 들어가기는 합니다만 충분히 도움이 되는 정보였고 타일이라고 하는 서비스 자체가 매력적인 서비스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통한 포스팅 >>> 페이스북 공유 >>> 페이스북 그룹개설 >>> 오프라인 모임 등


이런 프로세스 하에서 타일은 아주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을 주도한 김지현씨, 그러니까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카드뉴스에 관심이 없었던 저조차 이분의 활동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굉장히 진정성 있는 활동에 놀랐던 기억이 있으니까요.


[SNStar] “내가 뜨면 회사도 뜬다” 직장인 소셜 인플루언서의 삶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6511202&memberNo=30808112 


제가 주목한 포인트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라는 뛰어난 퍼스널브랜딩입니다. 보통 회사의 서비스를 크게 알리고자 하는 마케터는 일반적으로 회사의 계정으로 채널을 개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김지현씨의 경우에는 그 동기가 어떠한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의 자격으로 이를 알리는 활동을 하기 위해 '카만녀'라는 포지션을 설계한 것입니다. 자신 스스로 카드뉴스라는 문화를 선도하는 선구자의 역할을 선택한 것이죠. 


둘째 '뛰어난 퍼포먼스'입니다. 예전에 제가 개인적으로 카드뉴스라고 하는 것들을 검토했을때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퀄리티가 기대이하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깊게 생각하지 않고 아 이건 이정도의 수준이구나 하는 정도에서 관심을 꺼버렸습니다. 하지만 카만녀가 만든 카드뉴스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굉장히 뛰어난 가독성과 톤앤매너를 갖추고 있는 훌륭한 작품이었죠. 누가봐도 WOW한 콘텐츠. 기존 카드뉴스의 통념을 뒤엎는 뛰어난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셋째 '아낌없는 나눔'입니다. 보통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내는 디자이너의 경우 자랑은 하되, 작업물의 공유는 하지 않습니다. 그냥 이런방식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하고 끝입니다. 물론 어떤 작품인지 보았으니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비슷한 작품을 만들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카만녀는 피피티로 카드뉴스를 열심히 만들고 그 과정이 담겨있는 피피티를 아낌없이 공유했습니다. 이러한 이익을 사람들에게 베풀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녀에게 열광했습니다. 자신에게 '이익'을 전달해주는 사람이니까요. 


그렇게 인터넷상에서 주목받게 된 카만녀. 당연하지만 카만녀가 홍보하는 타일은 점점 성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카만녀는 페이스북 개인계정과 페이지에서 시작해서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어 자신과 문화적 코드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내기 시작했고 그 사람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타일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아 이 바이럴의 과정은 매우 빠르게 조직과 사회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카만녀는 점점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패스트캠퍼스 등 실무를 가르치는 공간에서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활동 자체가 잠재적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프라인 마케팅이었으니까요. 회사의 연봉협상에서도 지금까지의 실적을 인정받아 높은 연봉계약을 마치게 되었고 이제는 정말 세스고딘의 보라빛소를 현실에서 드라이브한 마케터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재미어트의 유석종(힘콩)

재미어트하세요! 라는 긍정의 아이콘 힘콩

재미어트(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himkong.jamiert/


많은 사람들에게 다이어트, 운동은 숙명과도 같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후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은 있어도 운동을 안해본, 헬스장에 안가본 사람은 없을 정도이니까요. 하지만 헬스장에 가보면 알겠지만 운동을 꾸준히, 제대로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운동을 포기하게 되지요. 


재미어트는 이렇게 헬스장 등록-1주일 운동후 포기로 이어지는 경험을 보유했던 사람들에게 굳이 헬스장을 등록하지 않고서도 집에서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충분히 제대로 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운동관련 콘텐츠입니다. 



이렇게 리더인 힘콩과 크루라고 부르는 직원들인 미스터빡, 미소, 조제알통 등 여러명의 동료가 있어서 함께 재미어트를 하자는 문화를 일으키기 위해 여러가지 운동하는 모습, 운동에 관한 이야기, 운동방법 등을 콘텐츠화 시켜서 올리는데 기존 운동영상과 확연하게 다른 것은.


진지하게 운동만 하지않고 개그를 섞은 웃기는 콘텐츠라는 점에 있습니다. 


네. 말 그대로 재미어트인 것이죠. 유석종씨부터가 굉장히 긍정적이고 웃기는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의 유재석 같은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그렇게 해서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 재미있는 정보를 전달하면서 커머스 사업을 하며 수익을 올리는 회사를 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커머스 회사로서의 면모보다는 운동 크리에이터 그룹으로서의 면모가 더 강해보이는 집단입니다. 


일단은 이렇게 생긴 '힘콩 철봉' 그리고 '힘콩매트' 등등을 판매하며 수익을 올리는 것이 비즈니스모델입니다. 페이스북 그룹을 운영하면서 영상을 공유하고 포스팅내에 재미어트샵으로 이동하는 구매링크를 삽입하는 방식인 것이죠. 저는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지만 이렇게 구매링크를 넣어 힘콩철봉을 판매하기 전까지는 운동영상을 공유하기만 했는데 생활고에 시달리는 시기를 겪었다고 합니다.  



본래 재미어트는 포멀한 회사라기보다는 운동인들이 모여서 좋아하는 일들을 하며 돈도 벌자는 조금 특이한 문화를 갖고 있으므로 전자상거래 중개업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기에는 맞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는 마케터로서의 면모만 보도록 하겟습니다. 


첫째, 재미어트가 판매하는 상품은 특별히 다를게 없는 물건이다.

아마 구독자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힘콩철봉이니 힘콩매트니 하지만 사실은 알리바바나 아마존을 통해서 해외에서 들여온 제품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국내 모 중소기업에서 찍어낸 이름없는 철봉일지도 모릅니다. 그냥 XXX철봉 이렇게 회사이름을 넣어 상업적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저 이름을 힘콩철봉이라고 붙여냈을 뿐이죠. 


둘째, 힘콩 철봉을 정말로 힘콩철봉으로 만들어내는 스토리텔링. 

그런데 힘콩철봉은 이 상황에서 이 철봉을 정말로 힘콩철봉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제품이 특별하지 않은데 어떻게 판매할 수 있는가. 현대 마케팅의 기본은 거의 대부분이 훌륭한 제품을 먼저 만들고 그 다음에 시장에서 브랜드 싸움을 펼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훌륭한 제품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냥 있는 제품으로 잘 팔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정답은 소셜네트워크에 올인해서 정말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내는 것에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미팩토리의 돼지코팩 사례가 있습니다.(http://www.sedaily.com/NewsView/1KTO4X229U)

돼지코팩 또한 제품 그 자체로는 특별한 것이 없는 그냥 코팩입니다. 하지만 제품이 갖고 있는 특징을 SNS를 통해서 바이럴하는 과정에 집중했고 그 결과 대박을 터트릴수 있었습니다. 

재미어트의 힘콩철봉 또한 유사한 과정을 갖고 있습니다. 제품 그 자체로 가치를 더할 수 가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제품에 가치를 더할 수 없다면 그것을 보여주는 '사람의 가치'를 더해서 팬덤 마케팅을 수행하면 됩니다. 이것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재미어트의 힘콩철봉은 이미 다른 제품이 되었습니다. 똑같은 철봉을 '고릴라철봉'이렇게 만들고 판매한다해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이 힘콩 철봉은 팬덤 마케팅을 통해 판매하는. 어떻게 보면 인스타로 철봉을 파는 개념에 가까운 것이니까요. 


셋째, 재미어트라는 문화를 가진 부족의 족장.

타일의 카만녀를 소개하면서도 그녀가 카드뉴스를 만드는 새로운 문화를 가진 어떤 집단을 이끄는 족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어트 또한 재미어트라고 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더욱 진화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것이 리더인 힘콩과 그 크루가 한 몸이 되어 마치 무한도전과 비슷한 역할을 하며 조직을 견인하고 있어 그 효과가 더욱 돋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운동을 힘들게 하지 말고 재미있기 하라고 '재미어트 하세요!'라고 하는 말을 거듭하며 이를 유행어로 옮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빠른 시일안에 재미어트라고 하는 단어가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어트 또한 카만녀가 오프라인 활동을 하고 그룹활동을 하며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처럼 세미나를 열고 강의를 열며, 멤버들 각자가 개인활동을 하며 그 트래픽을 재미어트샵으로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넷째, 팬덤마케팅. 

재미어트의 경우 독특한 조직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본래 회사로 출발한 조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냥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들이었던 것이죠. 그런데 그냥 이런 활동을 하다가 한번 생활고에 시달리고 난 이후에 어떻게 할까 하다가 구매링크를 붙여 수익화 활동을 시작하게 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미어트의 콘텐츠는 사업화를 하게 된 지금에서도 돈을 위해 제품을 소개하고 보여주는 모습이 아니라 그냥 재미어트 가족이라고 부르는 구독자와 소통하고 즐거운 모습을 함께 공유하는 초창기의 문화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철봉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다른 곳에서 철봉 사는 사람들은 정말 철봉을 사기 위해서 찾아서 사려는 사람이겠지만 재미어트에서 철봉을 사는 사람들은 그냥 힘콩과 그 크루가 좋아서 에잇!하고 사는 사람들의 숫자가 적지 않을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 별풍선 등 아이템을 비제이에게 선물하는 팬들의 마음과 비슷한. 인스타글매에서 옷을 판매하는 언니들의 사진을 보고 그 옷을 사는 사람들의 마음과 비슷한. 정리하자면 인스타로 철봉파는 팬덤 마케팅의 구조와 비슷한데 이 팬덤관리를 아주 굉장하게 잘 수행하고 있는 집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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