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서원 Nov 12. 2017

#05 스스로 답을 만들어가는 마케터를 위하여

이제 마케터란 무엇인가

이 책은 제가 업무를 진행하는 방법에서 착안하여 모든 내용을 재구성하였습니다. 직접 현장에서 고민하고 몸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마케터가 업무를 진행하는 방식을 구성하였으며 저만의 이론으로 풀어내는 전략기반의 마케팅 메써드입니다. 


시중에 마케팅 책들은 정말 많이 있습니다. 가장 많은 책이 아마 마케팅 종류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만큼 의미가 없는 책들도 가장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팅 책이라고는 하는데 읽어보면 대부분 스킬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페이스북 친구를 추가하는 방법이나 타임라인에 대한 기능설명 등이 대체 왜 마케팅 책에 들어가는 내용인지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책이 등장한다는 이유는 사람들이 원하고 있다는 뜻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책들을 보고서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때로는 제가 마케팅에 대한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것인지 의아한 마음까지 밀려옵니다. 


저는 몇번의 창업을 통해 실전에서 독학으로 마케팅을 공부했습니다. MOOC플랫폼인 코세라를 통해 미국의 유명한 MBA인 와튼스쿨의 마케팅 시리즈를 수강했고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토론을 통해 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며 창업과정에서 실제로 이를 사용하며 이론에 절차적인 지식을 더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재학중에 마케팅을 정식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그때 필립코틀러의 마케팅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어느책을 찾아봐도 그때 제가 모임멤버들이나 창업동료들과 나누었던 이야기 비슷한 것을 말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물론 제가 세상의 모든 책을 본 것도 아니고 매우 일부에 불과한 것이겠지만 그만큼 기존의 마케팅 책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팀장의 지시에 따라 업무를 지원하는 사원급 레벨이라면 모를까 회사의 마케터라면 스스로 전략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시에 따라서 업무를 지원하는 사람이 어떻게 마케터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그 누구도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대체 마케팅 캠페인을 어떻게 해서 만들어내는지는 말해주지는 않은채 페이스북 친구추가만 주구장창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전략을 설계하는 것 외에도 그 전략을 내기 위한 사전준비 및 정보탐색의 단위에서의 이야기도 매우 중요한데 전략의 중요성이 논의되고 있지 않으니 이런것들이 논의될 실익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좋아요 늘리는 법을 알려주는 이야기는 더 가관입니다. 서로 상호소통을 통해서 늘리거나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라는 이야기만 하고 끝입니다. 좋은 콘텐츠라고 하는 것이 대체 어떤 것인지 무엇이 좋은 콘텐츠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존재하지 않으며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들의 심리상태에 대한 이야기 또한 등장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좋아요를 받아본적이나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자신의 콘텐츠를 업로드해서 좋아요를 받는 것이 어떤 과정을 겪는 일인지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 본적이 없습니다.


제가 특이한 방법으로 업무를 하는 사람일까요. 저는 다른 사람들이 마케팅 업무를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는지 잘 모릅니다. 오직 제가 실제로 문제를 해결했던 방식에서 착안하여 이야기를 풀어냈지만 글의 초고를 완성하고 업로드를 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이것이 마케팅 이야기인지, 전략에 대한 이야기인지, 생산성을 위한 스마트워크에 대한 이야기인지, 그것도 아니면 극한 직업 마케터를 홀로 감당했던 나 자신에 대한 에세이인지 알 수 없습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는 대중적이지 않습니다. 일반인들에게 낯선 개념으로 가득하고 그 이름조차 생소한 워크플로위와 트렐로 같은 IT서비스들을 활용하는 방법론과 맞물려 돌아갑니다. HCD, UX, 디자인씽킹등 주류 이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필립코틀러의 마케팅 원리를 읽어보지 않았거나 직접 창업을 해보지 않았다면 제 이야기를 마음속 깊이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책은 읽혀야 책이고 대중에게 의미가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법인데 이 책은 시작부터 주류의 방향과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알면서도 이런 글을 쓰다니 대체 왜이럴까 싶지만 누군가는 이 이야기를 보며 도움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누구나 자신이 궁금해하는 답을 찾기위해 책을 폅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책에 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더욱 더 그렇습니다 저는 답을 드리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답에 이르는 힌트를 제공할뿐입니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자기자신이고 답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도움이 될수있다면 기쁠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03 마케팅의 A to Z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