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현수 Oct 03. 2022

라떼의 web 3.0 생존일기. 20221003

반평생을 치열하게 살았으면 됐지 또 뭘 배우겠다고??

글도 쓰고 블로거 활동도 하는 나작가의 web 3.0 생존일기


본캐는 초등교사입니다. 다가올 web 3.0 세상을 향하며 어느새 작지 않은 부캐를 키웠어요. 그런데 직장 그 누구도 내가 작가로, 또 블로거로 그리고 가장 내가 오래 머무르는 커뮤니티 시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알지 못해요. 알릴 수도 없지요. 알리는 것도 웃기고요. 저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비교적 개방적인고 선도적인 대기업 직장인들 조차 그럴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직장에 본캐에 최선을 다했다면 지쳐 골아떨어져야 마땅해요. 그렇게 생각하는 딴짓거리라 생각하는 부장님과 사장님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직장일로 골아떨어지는 게 아니라, 뭘 더 공부할 시간이 있고, 새벽에 일어날 힘이 있고, 그것도 아주 잘 나간다면 일단은 대단하다며 칭찬이 표면적으로 잠시 1초 일어날 수는 있어요. 그러나 곧, 잘난척한다거나 나댄다, 학교일을 소홀히 한다, 아무도 안 하는 이 업무 네가 해라, 왜 어제 올린 기획안 2% 부족한가? 밤새 딴짓한 거 아닌가? 2% 더 할 수 있는 일 아니었나? 별별 스토리들이 이어질 것입니다. 내가 느끼는 분위기로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는 겁니다. 본캐 이거 잘 못하면 엮어서 그거에만 신경 쓰는 거 아니냐 라는 '딴짓거리'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직장은 치열한 생존경쟁입니다. 학교라는 곳은 그나마 덜 한 곳이긴 하지만 결국 생존경쟁의 모든 속성이 작동합니다. 태평성대에는 물론 서로 친목 도모하고 으쌰 으쌰 하기도 하고 간식도 나누어 먹으며 웃긴 합니다. 그래도 결국 위기의 순간이 중요한데요. 그땐 얄짤 없지요. 배신과 따돌림의 지하 10층 텅 빈 시멘트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곳이 생존경쟁의 냉랭한 민낯입니다. 


본캐가 있어도, 그래도 합니다. 나작가는 글을 쓰고 블로그를 올립니다. 함께 으쌰으쌰 커뮤니티 시민으로 살아갑니다. 그곳에 나의 남은 반평생의 행복이 달려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나는 다가올 퇴직 후의 미래에 신나게 살고 싶습니다. 내 안에 아직 젊음을 갈망하는 청춘페르소나가 있나 봅니다. 나의 젊은페르소나, 그가 가진 열정을 끌어내어 매일 새벽기상 합니다. 매일 공부합니다. 2년째 이런 나를 보는 남편은 이제 이른 새벽에 일어나 글 쓰고 공부하는 내가 익숙한가 봅니다. 한동안은 신기해서인지 가까이 다가와 머리도 쓰다듬고 격려한다며 커피도 끓여주고 가더니, 이젠 당연한지 멀뚱멀뚱입니다. 살짝궁 섭섭하기도 하네요. 저는 부캐가 즐거워 새벽기상을 2년째 하고 있는 라떼쌤입니다. 가입한 커뮤니티 시민들이 대부분 새벽기상을 하기 때문에 사실 '으쌰으쌰' 힘도 납니다. 이 시간 나만 깨어 공부하면 억울하잖아요? 함께 이 힘든데 스스로 찾아서 하는 고행, 공부를 함께 해 주시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고래학교와 꿈블과 굿짹월드입니다.


쓰지 않으려 해도 쓰다 보면, 결국 커뮤니티를 끄집어냅니다. 새벽기상도 커뮤니티, 공부도 커뮤니티, 100세 준비도 커뮤니티, 희로애락이 커뮤니티, 삶이 커뮤니티. 기승전 커뮤니티입니다. 쓰지 않으려 해도 빼고 싶어도, 앙꼬 없는 찐빵 같아 뺄 수가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공부를 하면서 nft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다른 것들은 책을 사서 읽으면 대부분 더욱 깊이 알 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웹 3.0과 nft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런 것들은 책을 통해서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MKYU에서 nft최고의 교수진을 모시고 강의를 개설한다는 걸 보았어요. 99000원 내고 MKYU온라인대학에 가입했고, 디지털튜터강좌가 1000원 한다기에 수강신청하고 NFT강좌를 곧 신청했어요. 처음에는 첫 강의도 올라오지 않고 강의 방만 개설된 상태였지요. 아무리 유튜브를 찾아 듣고 또 듣고 해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책 보다 열 배 쉽게 풀어주는 게 유튜브인데 유튜브를 이해 못 하는데 책은 사면 뭘 하겠어요. 저는 NFT관련 책은 사지 않았어요. 그냥 직접 배우고 실행했어요. 어설픈 저의 낙서로 NFT 발행했고, 누군가의 NFT도 에어드랍이라고 무료로 받아보고, DOSI라는 네이버라인 측에서 운영하는 NFT 디스코드방에 가입해서 알지도 못하는 걸그룹의 NFT를 몇십 달러를 주고 사 보았어요. 너무 무식하지요? 다짜고짜 하다니 이상하지요? 신문도 뉴스도 안 보고 그냥 막 감으로 하고 싶은 대로 해 봅니다. WEB3.0은 아무도 알려 주질 않아요. 그냥 해 봐야 하는 거더라고요. 적어도 라떼에게는 그런 곳입니다. 공부 다하고 안전빵으로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 그냥 흥미와 호기심이 끄는 대로 들어가는 곳이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중요해요. 뭐가? 커뮤니티 가요. 막 눌러야 하고 흥미와 호기심이 끄는 대로 들어가 보고 경험해야 하는 곳이 WEB3.0 세상이다 보니 커뮤니티의 건전성이 중요합니다. 리더랄까 그루랄까 멘토랄까? 잘못 스승이나 멘토를 섬겨서도 안됩니다. 그러다 보니 커뮤니티의 건전성과 가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쉽지는 않지만, 재미있고 젊습니다. 해 볼 만하지요? 라떼의 web 3.0 생존기는 오늘도 현재진행형 입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어떤 글을 쓸 예정인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