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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수 Oct 14. 2022

Web 3.0 세상 속에서 당당하세요. 꿈내세요.

코로나가 1년 이상 계속되면서 새로운 출구가 필요했던 거 같아요. 지인의 커피숍에서 수다를 나누며 답답한 일상을 버티는 것도 한계가 왔던 것 같습니다. 1년이면 끝나리라 기대했고, 새해가 오면 달라지리라 기대했건만 코로나19로 멈춘 일상은 회복될 기미가 없었어요. 오히려 온갖 상상을 자극하며 변종이 더 무서울 것이고, 우리의 생명을 더욱 위협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죠. 숨이 막힐 때면 매번 떠났던 여행을 이번에는 감행할 수가 없었죠. 남편이 막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막는 것도 아니고 코로나19라는 역병이 저의 여행을 막아섰어요.      

바보처럼 넋을 놓고 있노라니 재미난 유튜브가 많기도 하더라고요. 보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훌쩍 잠잘 시간입니다. 아니 아침밥 지을 시간일 때도 있었어요. 그렇게 정신을 빼고, 영상이 주는 무기력으로 하염없이 빠져들어 갔어요. 보다보다 볼 게 없으니 넷플릭스가 새롭더라고요. 넷플릭스 연재를 보기도 했어요. 하루가 훌쩍 가 버리기도 했어요. 어느새 동글동글하던 얼굴에 이중턱이 더해져서 요샛말로 극혐으로 변해가고 있을 무렵, 온라인 교사성장학교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고, 온라인 밖에 허용이 안 되니 당연히 그 학교는 온라인으로 모든 것을 한다고 소개되어 있었죠. 무심코 발견한 그 문구 ‘성장’과 ‘온라인’. 그 두 문구에 빨려 들어가 저는 바로 ‘고래학교’를 네이버 서칭했어요. 네이버에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최선경 선생님의 이름과 그분의 블로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오픈카카오톡방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진 않네요. 어쨌건 저는 해리포터의 마법학교처럼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온라인 교사성장학교인 고래학교에 작지 않은 돈을 입금했어요. 오천 원짜리 커트를 하고, 만 원짜리 티셔츠를 구매하는 쫌스런 제가 알지도 못하는 마법학교에 15만 원이라는 거금을 입금했어요. 지금이야 너무나 자연스러운 절차죠. 그런데 그땐 부끄럽지만, 이거 뭐 사기 아닌가 그리 의심도 했었네요.      

바로 새벽기상과 글쓰기로 돌입했어요. 리더이신 최선경 선생님을 그냥 따라 하게 되더라고요. 그분이 일어나는 그 시간에 일어났고, 그분이 글을 네이버밴드에 인증하면 저도 따라 했어요. 그분이 오늘 걸은 걸음수를 인증하면 저도 따라서 걸었고, 그분이 뇌를 살린다는 음양탕을 마신다고 하니 저도 음양탕을 먹어야겠더라고요. 그냥 다 따라 했어요. 죄송하지만 참 운이 좋은 사람 있다면 제가 그렇습니다. 그냥 무작정 따라 해도 좋은 사람을 연거푸 만난다는 게 불가능할 텐데요. 저는 연거푸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이 하는 것을 그저 따라만 하면 어느새 성장했어요.      

처음이 누구에게나 중요하지만, 미지의 세계에 첫발을 내디딜 때 처음은 그리고 처음 만나는 사람이 누구인가는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온라인 웹 3.0 세상에 처음인 제가 처음 만난 분이 100% 따라 해도 그저 감사한 최선경 선생님이라는 것이 저에게는 돌아보니 대운이었어요. 병원에 가지 않고 치료를 거부하시며 집에서 조용히 죽음을 기다리시던 아버지의 옆에서 저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는 자책에 괴로워해야 했을 텐데, 하느님께서 저의 고통을 아셨던 건지 하여간 저에게 대운을 보내 주셨죠. 멘토이자 그루, 그리고 스승이죠. 살다 보면 스승이 하찮아 보일 때가 또 그리 슬픈 날 중의 하나인데, 최선경 선생님은 평생 저를 슬프게 하실 일이 없으신 단단한 분이었어요. Web 2.0의 시대가 저물고 Web 3.0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는 이 격변의 시간 속에, 처음 만난 분이 최선경 선생님이라는 것은 신이 주신 대운 맞습니다. 물론 Web 3.0 온라인 커뮤니티 속에 모두가 나의 스승이자 멘토인 것은 맞지만, 신뢰와 비전까지도 스승이나 멘토인 사람은 찾기 어렵습니다. 아니 찾아서도 안 되지요. 위험하니까요. 그래서 더욱 저는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걱정 따윈 필요 없는 분을 처음 만나게 되었으니까요. 새벽 기상은 그저 수많은 것을 따라 했던 것 중 하나일 뿐이었죠.     

꿈블을 만났고 꿈을 만났어요. 커뮤니티가 꿈을 꾼다는 사실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현실에 없는 것을 나누고 이야기하고 만들어 나가니 꿈이 맞아요. 꿈블이라는 커뮤니티는 꿈입니다. 꿈을 꾸고 꿈을 만들어요. 그러니 얼마나 이들이 힘들까요?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기본이고요, 전국을 다녀야 합니다. 100명 남짓 시작한 이 Dao 커뮤니티는 점점 성장해 가고 있어요. 한 명의 회원이 늘어나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니죠. 함께 꿈을 꿀 이웃이 늘어난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죠. 저도 그리 꿈실력이 탁월한 사람은 아니에요. 복지부동하는 그런 직업을 갖고 있죠. 새로운 것은 천만 명의 검증단이 검증한 이후에나 받아들이죠. 그런데 꿈블을 만난 후 1초 만에 바뀌었어요. 1초는 지나치고 1달이라 하면 맞아요. 한 달 만에 저는 달라졌어요.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커뮤니티 이웃님들이 변화했고 성장하셨거든요. 날마다 변화했고 날마다 성장했어요. 복지부동의 제가 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이어 가려면, 결국 저도 변화하고 성장해야만 했어요. 커피를 사도 안되고, '좋아요'를 아무리 많이 눌러도 이들은 금새 눈치를 챕니다. 성장하지 않으면, 변화하지 않으면 매력이 없다는 것을 금새 눈치를 채지요. 금새 이들의 호기심 밖으로 밀려나요. 그게 그리 서러울 것 같았어요. 그게 그리 싫었어요. 그래서 저도 변화했고 성장했어요. 날마다 말입니다. 그리 날마다 변화하고 성장하다 보니 꿈을 이루어 가고 있더라고요. 꿈블을 만난 후 저는 꿈 꾸라고 말하지 않기 시작했어요. 그냥 꿈을 살아내라고 말하기 시작했어요. 꿈꾸는 시간조차 아깝지 않나요? 그냥 꿈을 살아내면 되지요. 다만 꿈꾸는 사람들을 주위에 많이 두어야 해요. 나에게로 오는 것을 기다리지 말고 성큼 걸어 들어가요. 그래도 손잡아주더라고요. 꿈꾸는 실력이 좋은 사람들은 넉넉하더라고요. 여러분도 꿈꾸지 마시고, 지금 바로 이 순간 꿈을 살아내세요. 꿈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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