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일상은 시가 되어

by stray

하루 종일 누워서

인스타 하시는 딸내미

이해해 보려고

나도 인스타를 켰더니


이건 시간을 잊게 하는 마술을 부리고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유튜브 하시는 딸내미

이해해 보려고

나도 유튜브 봤더니


이건 할 일도 잊게 하는 재주를 부리더라.


시간도 할 일도 잊은 채

그 속에서 웃으며 살다 보면

신기한 세상은 끝없이

내게 오라 손짓하고


부모 걱정 알 리 없는

피노키오들을 태운 마차는

그때나 지금이나

화려한 숲으로 아이들을 실어갈지도.


방학.


그 위대한 쉼을 위한 시간이

그 위태한 숲에 이르고 마는 시간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