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일상은 시가 되어
첫째가 떠준 복슬복슬 파랑 목도리
둘째가 떠줄 가는 실 붉은 목도리
막내가 뜨고 있는 빨강 목도리
올 겨울에만
뜨개 목도리 세 개
맡아 놓았다.
유난히 추위를 잘 타는
엄마와
유달리 뜨개를 좋아하는
세 딸들이 만나니
딸들은 좋아하는 일 해서
보람차고
엄마는 따스한 겨울
보낼 테니 좋고.
목이 시린 겨울엔
목도리가 최고지.
그런데 올 겨울 내로
완성되는 거 맞지?
떠돌이라 불리고 싶지만 항상 집에 있는.. 하고 싶은 건 많지만 할 줄 아는 건 없는.. 나를 알고 싶지만 모르는.. 아이 넷을 키우는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