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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ray Nov 18. 2022

따듯한 겨울

일상은 시가 되어

첫째가 떠준 복슬복슬 파랑 목도리

둘째가 떠줄 가는 실 붉은 목도리

막내가 뜨고 있는 빨강 목도리


올 겨울에만

뜨개 목도리 세 개

맡아 놓았다.


유난히 추위를 잘 타는

엄마와


유달리 뜨개를 좋아하는

세 딸들이 만나니


딸들은 좋아하는 일 해서

보람차고


엄마는 따스한 겨울

보낼 테니  좋고.


목이 시린 겨울엔

목도리가 최고지.


그런데 올 겨울 내로

완성되는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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