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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ray Nov 03. 2021

너니?

일상 에세이

가을 오후 2시.

햇살이 따갑다.


내 너를 들어오라 허락하지 않았는데 들어왔구나.


너를 왔던 길로 돌아가라고 돌려보낼 수도,

허락 없이 들어온 , 벌할 수도 없다.


들어온 이상 함께 머물러야 하는 우리.

그렇게 집은 따스해진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여긴 내 공간이거든.

너를 막을 방법 오직 하나.


커튼을 친다.

나는 내 공간을 보호한다.


집이 점점 추워진다.

시간이 지나고 나는 다시 생각한다.


누군가 나와 함께 하자고 할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내 공간을 지키되 추운 것이 나은가?

내 공간을 포기하고 따듯한 것이 나은가?


그리고 생각을 좀 바꿔보기로 한다.


너니? 어서 들어와~~~ 허락해줄게.

함께해주어 고마워~~^^


다정한 말이 내 마음도 따스하게 해 준다.

햇빛 비치는 오후. 집은 점점 따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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