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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트로보 Nov 09. 2018

브로드웨이에서 할리우드 스타들을 직접 만나 보는 법

(2016.9.13 작성)

<라이온킹>, <알리딘>, <오페라의 유령> 등 뉴욕에 여행가면 놓칠 수 없는 일정이 바로 뮤지컬이다. 그러나 브로드웨이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유명 뮤지컬만은 아니다. 스크린을 통해서만 만나왔던 기라성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무대 위 실제 모습을 확인해보자.  



미이라 시리즈의 그녀, <콘스탄트 가드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레이첼 와이즈가 브로드웨이 무대에 선다. 연극 <플렌티(Plenty)>는 <더 리더>, <디 아워스>의 시나리오 작가인 데이비드 헤어가 쓴 85년 영화 <플렌티>를 재해석한 무대로 영화에서는 메릴 스트립이 주연을 맡았다. 오프 브로드웨이 극장인 퍼블릭 극장에서 공연을 올리는데, 좌석수가 232석 밖에 안 되는 소극장이라 티켓을 구할 수만 있다면 레이첼 와이즈의 미모와 연기력을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016년 10월 4일부터 11월 6일까지 상연한다.



대표적인 점묘화가 조지 쇠라의 삶과 예술을 소재로 한 실험적인 뮤지컬 <조지와 함께 한 일요일 공원에서(Sunday in the Park with George)>에 제이크 질렌할이 출연한다.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단 3일만 상연하는데 공연장인 뉴욕시티센터 기금 마련을 위한 특별공연이라 기간이 짧다. 이 공연을 놓치는 것이 아쉽다면 2017년 3월에 이 배우의 또 다른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유명 극작가 랜포드 윌슨의 <번 디스(Burn This)>라는 작품인데 1987년 초연 당시에는 존 말코비치가 주연을 맡았었다. 뉴욕 허드슨 극장에서 2017년 2월 1일부터 프리뷰, 3월 6일부터 본 공연을 시작한다.  



오스카를 두 번이나 거머쥔, 지적이고 우아한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처음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선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케이트 블란쳇은 고국인 호주에서는 데뷔 시절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연극 무대에 서기를 고집해온 배우로, 안톤 체홉의 희곡 <플라토노프>를 각색한 연극 <프레젠트(The Present)>는 그녀가 2015년에 호주 시드니에서 공연한 것을 뉴욕 무대에 다시 올리는 형태이다. 에셀 베리모어 극장에서 2016년 12월 17일 프리뷰, 2017년 1월 8일 본 공연을 시작해 3월 19일까지 상연한다.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는 전설적인 배우 알 파치노를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리에게는 영화배우로서의 모습만 익숙하지만 젊은 시절 이미 토니상을 두 번이나 받은 바 있는 정평이 난 연극배우이기도 하다. <신이 외면할 때(When God Looked Away)>는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말년의 삶을 소재로 한 연극으로 알 파치노가 주연을 맡아 마약과 우울증에 시달린 위대한 극작가의 초상을 그려낸다. 뉴욕 시티 극장에서 2017년 4월 1일부터 공연을 시작한다.



그 외에 신시아 닉슨, 로라 리니, 니콜 키드만 등의 배우들도 2016년 하반기에서 2017년 상반기 중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고 한다. 티켓은 일반적으로 각 극장 공식 홈페이지 또는 국내외 티켓 예매 대행사를 통해서 구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작품 별로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좌석은 200달러를 호가하며 저렴한 좌석의 경우 70~80달러 선이다. 예매 방법에 따라 예매 수수료가 붙기도 한다. 비용 면에서 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모처럼 가는 뉴욕에서 할리우드 스타들이 눈 앞에서 실제로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를 놓치지 말자.



(2016.9.13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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