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먼저 챙겨주세요
하루는 매일 비슷한 모습으로 흘러간다. 내 하루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면 아침에 눈을 뜨고 준비하는 장면, 출근하는 장면, 일하는 장면, 밥 먹는 장면, 퇴근하는 장면, 집에 오고, 조금 있다가 자는 뻔하디뻔한 구성이라 아무도 보지 않을 정도로 날마다 똑같아 보일 것이다.
하지만 '나'라는 처지에서 하루하루가 똑같다고는 하지만 섬세함이 다르고, 우리는 그 안에서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하며 날마다 다른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공통으로 우리는 행복해지고 싶어서 살아가는 것일 것이다.
누구도 불행하기 원하지 않고, 가능하다면 내가 보내는 이 하루가 새롭고 특별했으면 좋겠으며, 안 좋은 일은 생기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아침 출근길에 내 옆에 앉아 팔꿈치를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부터, 출근해서 내 신경을 긁어 놓는 직장 상사의 언행들, 너무나 부주의한 언행으로 내 기분을 망치는 사람들까지 어디 가나 지뢰밭일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며 우리의 하루이다. 우린 원하는 데로 매일 행복할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내 기분을 망치는 것들이 있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내 기분을 상하게 하려는 이들은 당신의 기분 따위는 이미 생각하지 않았고, 그들은 그런 행동을 통해 자신의 기분이 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미안함조차도 못 느끼겠지. 그렇기에 자신의 기분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바로 내 감정은 나의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당신의 감정은 당신의 것이다. 다시 말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감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상대방이 내게 불쾌한 언행을 했다면, 그저 이렇게 생각해보자.
'그저 당신은 안쓰럽고 불쌍한 예의 없는 사람이니, 다 돌려받을 것입니다. 나는 당신 같은 사람과 달리 고결하고 위대하여 당신이 오히려 불쌍하네요'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당신의 기분은 한결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중요한 건 상대방을 낮은 사람으로, 그리고 나는 높은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저 대인이 소인을 너그러이 용서해준다는 생각으로.
또 한가지는 당신은 당신에게 너무 관대하지 못하다라는 것이다.
당신에게 가까운 사람들, 아니면 직장에서 예의를 지켜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한없이 좋은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남들의 기분을 생각해서 말을 할 것이고, 기분 좋게 해주고 싶어서 칭찬도 할 것이며, 좋은 것을 양보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당신 스스로 얼마나 많은 것을 양보하고, 예의를 지키고, 칭찬했는가?
하루에 얼마나 자기 스스로 말을 걸어 칭찬해주었는지 생각해보라.
아마 본인 스스로 말 거는 것은 아 나는 왜 이렇게 멍청해!? 난 왜 이렇게 일을 못해? 난 왜 이렇게 덜렁거려? 하는 부정적인 말들이 제일 많지 않을까?
이 세상의 중심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 자신이 행복해야 남들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고, 내 안에 긍정적인 에너지들이 충만해야 남들에게도 그런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저 나는 나를 사랑해 같은 닭살 돋는 논평도 아니다.
그저 하루에 한 두 가지 정도 내가 잘한 일이라 생각되면 나를 칭찬해주고 용기를 주자.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하루도 잘 부탁해. 좋은 일들만 있을 순 없겠지만, 그래도 나는 결국 행복해질 거야"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정말 열심히 살고 있어 나는 참 대단한 것 같아"
하루가 끝날 때
"오늘도 열심히 살았어 고생했어.", "힘든 하루였지만 잘 버텨줘서 고마워"
이렇게 칭찬해주고 격려 해주다 보면 어느 순간 긍정적인 생각들이 차오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존심도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그리고 긍정적인 효과는 이렇게 내 자존심을 높임으로써 '회복 탄력성'이 엄청나게 좋아진다는 것이다.
이 회복 탄력성이라는 것은 탱탱한 고무줄이 튕기면 빠르게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내 감정을 쥐고 흔드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심리를 부여잡을 수 있고, 상처에서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아직 내가 조금 불행하다고 느껴진다면, 그래서 더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누구보다 소중한 게 자기 스스로라는 점을 잊지 말고 칭찬해주고 아껴주고 격려해주자.
자신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고 챙겨준다면 분명 당신은 어제보다 조금 더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