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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오스트 May 03. 2020

돈기부여

일상의 독서

저 자 : 조 현 우



우선 저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나에게 어쩌면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었던 '돈'의 인식에 대한 가려운 부분을 속 시원히 긁어 주었다.우리에게 돈은 필수이지만 돈을 대하는 자세는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돈은 항상 부족하기만 하고 돈으로 인해 가족과 친구들 사이가 멀어지고 심지어는 범죄로도 악용되기 때문이다. 더불어서 '돈 때문에 ~ 못했어' 라는 말을 종종 하는데, 사고 싶고 먹어 보고 싶지만 그것을 할 수 없는 이유를'돈'에게 책임을 무는 경우도 많다.이런 우리에게 저자는 일단 챕터2를 통해 '미친 듯이 써라!'라고 주문하고 있다. 나조차 이 내용을 읽으면서 뭐 이런 허영심 가득한 이야기를 하는지 의심을 가득 한채 어떻게 전개가 되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보았다. 완독을 한 뒤에 이해할 수 있었다.돈을 써보는 행위를 통해 돈에 대한 가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이것이 곧 돈을 버는 행위에 대한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틀린 말이 아니다. 놀아 본 놈이 놀 줄 알고 써본 놈이 쓸 줄 아는 것이다. 당연한 이치인데 당장 갖고 싶은 것을 사라고 하는것에 반감을 갖을 필요는 없다. 물론 돈을 방탕하게 쓰라는 것이 아니다. 돈을 쓰는것에도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야 하고 어떤 것에 돈을 써야하는지 명확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한 디테일한 내용은 책에 자세히 나와있다.


책에서 내가 가장 공감하는 소제목은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를 만나라'이다. 이 내용은 비슷한 맥락에서 나도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싶은 직업들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다 해보았다. 방법은 동일하다. 해당 직업에서 종사했던 분들을 만나 어떻게 하면 취업을 할 수 있는지 조언을 구하고 그대로 실행했더니 정말 취업이 되었다. 직업이 아니라 부자로 방향을 조금 바꾼다면? 맞다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정말 믿어 의심치 않는 구절이다. 다만 사람마다 시간의 차이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부자가 되기위해 무엇인가 해온게 있는지와 얼마나 갈망하는지에 따라'집중력'이 다르다. 근데 나도 공감하는 내용이지만 저자의 경험처럼 무엇인가에 1년동안 미쳐있다면 바뀌지 않을 것은 없다. 그리고 '성격'도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좀 단순한 편이라 흡수력이 좋은편이다. 그래서 누군가 전문가라고 내 앞에서 얘기한다면 그대로 다 믿어버리고 따라해보는 경향이 있다. 때때로 사기 아닌 사기도 당했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상황을 판단하는 '통찰력'도 생겼다. 나와 같이 좀 단순하고 사람 말을 잘 믿는 편인 경우, 저자와 같이 좋은 멘토를 만나다면 금방 성공 궤도로 들어 올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도대체 부자를 어디서 만나지? 부자가 나를 만나줄까? 하는 고민이 든다. 저자는 이런 고민들을 그의 첫 책인 <<만나는 사람을 바꿔야 인생이 바뀐다>>로 안내한다.


이 책을 2번 완독을 하고나서 나는 현재 이 책의 어느단계에 서 있는지 생각해봤다. 돈을 사용함으로서 아직까지 그때의 즐겁고 설레는 감정이 느껴지는 때가 있다. 대학생 때 알바를 하며 모은 300만원과 부모님이 지원해 주신 티켓값으로 갔던 유럽여행, 누나가 결혼할 때 100만원 수표를 축의금으로 주었던 것, 첫 직장에서 모은 돈 1000만원으로 어학연수를 갔던 것, 난생 처음 해외배송을 통해 구매했던 프라이탁 노트북 케이스, 친구의 취업을 축하하며 사준 고급 참치회. 다시 생각해도 돈을 쓴 것이 아깝지 않고 즐거웠던 추억이 떠오른다. 저자의 돈을 쓰는 기준이 나와도 비슷한데, 앞으로도 그 기준에 맞는다면 아낌없이 돈을 쓸 것이다. 나는 현재 돈기부여는 확실히 된 상태라고 느껴진다.


사실 지금 나는 챕터3의 '미친듯이 배워라' 상태이다.첫 직장의 돈에 반의 반토막도 안되는 돈을 받고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최고라고 여겨지는 곳에서 기술을 배우고 있다. 나는 전혀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너무 즐겁다. 돈 욕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에 수련의 시간은 당연히 필요하고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많이 안좋아 지다보니 자연스래 돈 걱정을 하게 되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초조해지고 불안해졌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돈 버는 방법에 대한 동영상, 블로그를 많이 봤는데 보통 주식, 스마트스토어, 블로그광고 등이 있었다. 실제로 주식도 해봤다. 결과적으로는 10만원정도 이득을 보았지만 도대체 재미가 없었다. 또 내가 어줍잖게 얻은 불완전한 정보로 투자를 한다는것은 굉장히 위험해 보였다. 어떤 회사의 잠재적 가치를 보고 장기투자를 한다면 괜찮겠지만 돈에 너무 집착하여 온 정신이 차트와 관련뉴스에 매몰되어 있는것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굉장히 피곤하고 전문가의 분야라고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 스토어나 블로그 광고는 기본적으로 마케팅과 사업수완이 있어야 했다. 한달에 100만원 벌기가 결코 쉬운게 아니다. 그들이 말하는대로 따라하면 된다고 하는데 거기에는 분명 맹점이 있어 보였다.


이 책의 챕터 4 '미친 듯이 벌어라'의 내용을 이행하려면 결국 마케팅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는 전문성이다.어떤 분야도 전문성 없이 마케팅 능력만 있는 것은 피클 없는 피자와 같다. 또한 마케팅 스킬 이전에 결국 사람간의 장사라면 '공감'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잠재적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는 깊이, 그들의 언어, 그들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긁어 주어야한다. 당연게도 이러한 데이터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만 생길 수 있다.본인이 정말 재밌어 하는 분야의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다보면 문득 그 분야와 관련해서 문제점들이 보일 것이고 그 부분에 대한 해결방법을 통해 새로운 파이브라인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 일을 정말 사랑하고 관심을 두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미친듯이 배울때' 가능하면 한 방향성을 가지고 돈을 투자해야한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고민이었던 '현재 내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계속하며 읽었다. 아쉬운 부분이지만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지는 못했다. 그것이 맞다. 왜냐하면 돈을 사용하는 즐거움을 통해 동기부여를 얻는것이 <<돈기부여의>>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나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었고 돈을 미친듯이 벌때의 이정표가 생겼다. 지금은 미친듯이 배우는 단계이지만 앞으로 나의 커리어패스를 어떻게 쌓아나가야 할지와 직업인으로서의 자세, 나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법에 대한 기준이 생겼다. 처음부터 방향성을 갖고 해나간다면 '집중력'이 생길 것이고 '시간'이 절약될 것이라고 믿는다. 미친듯이 벌 때 더 벌어들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말 그대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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